‘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사진 넷플릭스]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사진 넷플릭스]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12만원→2만원, 완전히 망했다” (투자자)

스튜디오드래곤의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공개 첫 주에 넷플릭스 글로벌 1위에 올라서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주가는 폭락 투자자들은 아우성이다.

‘닥터X’가 대박 조짐을 보이는 데다,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2만원까지 추락한 주가가 2만3000원대로 반등했지만 갈 길이 너무 멀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한때 12만원대까지 갔다. 현재 투자자들 대부분이 큰 손실을 보고 있다.

지난 16일 스튜디오드래곤은 2만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튜디오드래곤의 ‘닥터X’는 방송을 시작한 지 불과 4회 만에 순간 최고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넷플릭스가 발표한 10월 5일~11일 주간 글로벌 차트에서 ‘닥터X’는 비영어 TV 시리즈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총 460만 뷰와 990만 시청 시간을 올렸으며, 한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 7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세계 36개국에서는 톱10에 진입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1위에 오른 닥터X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글로벌 1위에 오른 닥터X [사진 넷플릭스]

‘닥터X’는 실패도 타협도 모르는 천재 외과의 계수정이 압도적인 수술 실력을 앞세워 의료계의 거대한 부조리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메디컬 드라마다.

일본에서 방송된 인기 드라마 ‘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를 원작으로 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메디컬 드라마를 한국 현실에 맞게 새롭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스튜디오드래곤 작품이 ‘글로벌 1위’에 오른 것은 벌써 10번째다. 2022년 ‘더 글로리’를 시작으로 ‘셀러브리티’(2023), ‘눈물의 여왕’ ‘하이라키’(이상 2024), ‘폭군의 셰프’ ‘다 이루어질지니’ ‘자백의 대가’(이상 2025), ‘멋진 신세계’ ‘참교육’(이상 2026) 등 꾸준히 ‘글로벌 1위’ 작품을 내놓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올해 안에 노희경 작가의 ‘천천히 강렬하게’, 김우빈 주연의 ‘기프트’ 등 웰메이드 작품으로 전 세계 K드라마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1위에 오른 스튜디오드래곤 작품들 [사진  스튜디오드래곤]
글로벌 1위에 오른 스튜디오드래곤 작품들 [사진 스튜디오드래곤]

글로벌 1위 작품을 매년 내놓고 있는데도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처참하다. 제작비 폭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과거 콘텐츠주는 흥행에 성공하면 주가도 올라갔다. 하지만 최근에는 양상이 다르다. 대박이 나도 제작비 부담 때문에 실제 돈을 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튜디오드래곤도 제작비 폭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주가가 폭락, 주주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회당 3억~4억원에 불과했던 드라마 제작비가 이젠 20억원에 달할 정도로 폭등했다.

제작비 폭등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주연 배우들의 회당 출연료가 1억원에서 급에 따라 3억~5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3만3000원, 신한투자증권 3만원, KB증권은 3만2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췄다.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