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시위 중 폭력 사태가 생긴 일과 관련해 원인으로 다양성과 연민을 내세운 관용적 이민정책을 거론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엑스(X)에 프랑스 남서부 소도시 리모주의 시청 건물이 시위대 공격에 불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밴스 부통령은 “서방 진보주의자들은 다양성과 연민이라는 명분으로 제3세계를 프랑스와 다른 국가로 들였다”며 “이들은 동화와 사회적 양립 가능성이라는 근본적 문제를 외면했다. 이런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지만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나라 프랑스와 훌륭한 국민이 더 많은 랜드마크가 불타기 전 이 광기를 멈추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인들이 이번 사태를 주의 깊게 지켜보길 바란다”며 “이는 (미국)민주당 의원들이 미국에서 추구하는 미래”라고 주장키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열악한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고교생들의 시위에서 비롯된 대규모 시위와 집회가 4주째 계속되고 있다. 시위 중 경찰과 시민이 충돌하고, 일부 지역에선 방화와 약탈 사태도 발생했다.
트럼프 “통제불능의 대규모 이민”
이와 관련,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한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학생 시위 사태가 이민자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프랑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다름 아닌 통제 불능의 대규모 이민”이라며 “이것은 학교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고 당시 연합뉴스는 전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이슬람이 한때 위대했던 나라(프랑스)를 장악하려고 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반(反)이민 정책을 펼치는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와 함께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유럽 국가가 중동과 아프리카 이민자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였다고 지적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북아프리카와 국경을 맞댄 스페인 세우타 지역의 이주민 난입 사태에 대해서도 “수십만명이 한 나라를 침략‘한 일이라며 미온적인 국경·이민 정책 탓이라고 주장했었다.
다만, 이와 관련해 AFP통신은 프랑스 시위 사태를 이민 문제와 연관 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이 자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글로벌 우파 진영을 결집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키도 했다.
한편 열악한 교육 환경에 항의로 시작된 이번 시위는 심상찮은 확산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프랑스발 시위가 국경을 넘어 이탈리아,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등 주변국으로 번지는 기류 또한 포착되고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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