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 시기 이래 최대 규모 축소”…무슬림 국가 90% 넘게 급감

中 31%·日 25% 각각 감소…유학생 등 비이민 비자도 줄어

미국 이민귀화국(USCIS) 지역 사무소에서 이민자들이 시민권 인터뷰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미국 이민귀화국(USCIS) 지역 사무소에서 이민자들이 시민권 인터뷰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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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 제한 정책 여파로 올해 초 미국의 합법 이민자 수가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무부의 이민 비자 발급 수는 2만6000건이다. 트럼프 취임 전 월평균 발급량인 5만2000건이었다는 점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지역별로는 중앙아시아의 합법 이민 비자 발급 수가 99% 감소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아프리카(89%), 동유럽(84%), 중동(81%), 호주·오세아니아(7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신규 이민 비자 발급 수는 2023∼2024년 월평균 420건에서 올해 2월 340건으로 19% 줄었다. 중국의 경우 31% 감소했고, 인도는 16% 줄었다. 일본은 25% 감소했다.

NYT는 91개국에서 미국으로의 이민은 불가능해졌고, 무슬림 국가의 이민이 특히 90% 이상 급감했다고 봤다.

반면, 비자 제한을 받지 않은 캐나다와 멕시코는 오히려 합법 이민비자 발급 수가 각각 142%, 17% 늘었다. 필리핀과 영국, 튀르키예, 스페인 등도 비자 발급이 늘어난 국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자유주의 성향 싱크탱크 카토 연구소는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합법 이민 축소 규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대공황 당시 허버트 후버 행정부(1929∼1933) 이래 가장 큰 규모라고 지적했다.

비이민 비자 발급도 함께 줄고 있다. 유학생·근로자 비자가 지난해 대비 30% 줄었고, 관광·사업 비자는 25% 감소했다.

인도와 중국은 입국 금지 조치 대상국으로 명시되지 않았지만, 새 규정과 수수료 신설 등으로 인해 유학생·취업 비자 발급 건수가 급감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같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이민 제한 조치 때문에 가족과 생이별하게 된 사례도 늘고 있다.

미국 시민권자 대니얼 브래킨스는 아내의 합법 이민을 추진하던 중 마지막 단계에서 새 정책에 걸려 비자 발급이 거부됐고, 자기 아들이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영상 통화로 아들이 자라는 것을 지켜봐야 하면서 아내와 제 관계가 큰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윌리안 넬슨 에르난데스 모랄레스는 뉴저지주(州)에서 아내, 네 아이와 함께 살던 중 과테말라에 갔다가 그대로 발이 묶였다. 그는 26년 전 미성년자일 때 미국에 불법 입국했으며, 2021년 미국 시민권자인 아내와 결혼했다. 이를 바탕으로 합법적인 영주권을 신청하려 한 것이었지만, 비자 절차가 멈추면서 1월부터 미국에 아예 발을 들이지 못하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 이란·예멘·아프가니스탄·미얀마·차드·콩고공화국·적도기니·에리트레아·아이티·리비아·소말리아·수단 등 12개국을 입국 금지 대상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총 39개국 국민의 비자 발급 및 입국을 막았다. 전문직용 취업비자인 H-1B 비자 선발 시 기존 무작위 추첨제를 폐지한 바 있다.

트럼프 “불타는 프랑스…증오 품은 이민자가 나라 산산조각”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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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약탈·방화 등 폭력 사태로 번진 프랑스 반정부 시위의 원인을 ‘이민자 수용’으로 꼽고 “늦기 전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906372?sec=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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