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세계적인 부호 일론 머스크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머스크’에 대한 홍보가 엑스(X·옛 트위터)에 이어 틱톡에서도 금지돼 논란을 불렀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등에 따르면 숏폼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이 정치적 콘텐츠 정책 위반을 이유로 영화 ‘머스크’의 광고 계정 활동을 정지시켰다.

‘머스크’의 배급사 블리커 스트리트는 지난 16일부터 틱톡으로부터 유료 기획 광고가 영구 정지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으며, 이후 비용을 내고 콘텐츠 노출을 높이는 종류의 홍보가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영화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4개 극장에서 개봉한 데 이어 주말에 맞춰 470개 극장으로 상영을 확대하고 마케팅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틱톡 측은 18일 오전에야 “광고 계정 제한은 오류였다”며 “현재는 정상 상태로 복구됐다”고 해명했다. 배급사 입장에서는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영화 상영 ‘주말 골든타임’에 홍보할 기회를 놓치게 된 셈이다.

틱톡은 이보다 앞서서도 영화 ‘머스크’ 관련 게시물이 정치적 콘텐츠라는 이유로 예고편 게시를 막거나 정치 정책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다고 경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머스크의 유년기 트라우마부터 사생활, X 알고리즘 조작 의혹,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활동, 극우 정치세력과의 연관성, 모순되고 허황한 발언 등을 파헤친 다큐멘터리다.

연출자인 앨릭스 깁니 감독은 머스크를 두고 극도로 위험한 인물“이라고 표현했으며, 머스크는 ”개똥이 깁니보다 더 존중받을 만하다“라며 격한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이 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네치아 영화제에 초청되고 북미에서도 개봉하게 되자 머스크 소유의 SNS 엑스는 아예 해당 영화의 유료 광고를 거부했다.

메타와 유튜브도 정치적 콘텐츠라며 광고 게재를 거부했다가 논란이 되자 ‘오류였다’며 이를 번복한 바 있다.

틱톡은 머스크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기에 계정 중단의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영화 ‘머스크’에는 틱톡의 미국 법인을 이끄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주가 잠시 등장한다. 엘리슨이 머스크에게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도 함께 공개됐다.

엘리슨과 머스크는 모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기업인이며, 공화당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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