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산호세에 ‘한미USA’ 설립…현지 기술지원 강화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 확대
HBM용 TC 본더·첨단 패키징 장비 앞세워 고객사 협력 강화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한미반도체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 공략에 나선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현지 법인 ‘한미USA’ 오픈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행사에는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과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한미USA는 한미타이완, 한미차이나, 한미싱가포르에 이은 해외 거점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빅테크가 밀집한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미국 고객사에 대한 기술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신규 반도체 공장 가동에 맞춰 숙련된 엔지니어를 현지에 배치하고 장비 운영과 유지보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인디애나주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 패키징 공장을 착공했다. 2028년 클린룸 완공과 2029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크론도 아이다호주와 뉴욕주에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를 추진 중이다.
한미반도체는 HBM 제조 핵심 장비인 TC 본더를 비롯해 2.5D TC 본더와 플립칩(FC) 본더 등 첨단 패키징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내 메모리와 반도체 후공정 생산시설이 확대되면서 관련 장비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법인 설립은 창업 46년 만에 ‘한국과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잇겠다’는 고(故) 곽노권 창업회장의 뜻을 구체화했다는 의미도 있다. 곽 창업회장은 미국 모토로라에서 14년간 근무한 뒤 1980년 한미반도체를 설립했다.
곽동신 회장은 “미국은 세계 AI 산업과 첨단 반도체 기술을 이끄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미국 현지 고객에게 밀착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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