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분당 이노베이션 센터서 타운홀 미팅

지난달 취임 이후 첫 소통 행사

신임 CSO·CTO도 참석

휴머노이드 등 신사업 중요성 강조

두산 전략통…모트롤 대표 역임

“모트롤 기술혁신 경험 되살릴 것”

권영민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가 15일 경기 분당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두산 제공]
권영민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가 15일 경기 분당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두산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권영민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CEO) 사장이 “새로운 리더십의 전문성을 결집해 지능형 로봇 설루션과 산업용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지능형 로봇 설루션은 기존 협동로봇 하드웨어와 인공지능(AI)를 통합한 로봇, 지능형 로봇 설루션은 사람 신체와 유사한 형태를 지닌 로봇을 말한다.

“미국·유럽 중심 글로벌 사업 확대”

19일 업계에 따르면 권 사장은 지난 15일 경기 분당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권 사장이 지난달 두산로보틱스 CEO로 선임된 이래 처음으로 진행한 것이다.

신사업을 강조한 건 사업 재편이 속도감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로봇 시장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휴머노이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협동로봇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로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두산로보틱스는 글로벌 AI 기업인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내년 에이전틱 로봇 운영체제 기반의 지능형 로봇 설루션, 2028년 산업영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는 새로 선임된 장웅준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김현수 최고전략책임자(CSO)도 참석, 사업 재편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장 CTO는 맥킨지에서 경영 컨설팅을 수행했고, 현대차그룹과 앱티비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에서 CSO를 맡은 바 있다. 두산에는 지난 3월 합류, 그룹의 AI·디지털 전략을 총괄했다.

김 CSO는 두산그룹 등에서 20년 가까이 글로벌 사업 확장과 경영 전략 수립을 주도한 해외 사업 전문가이다. 지난해 두산로보틱스 영업부문장으로 합류, 국내외 대형 수주를 성사시켰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리더십 체제 구축을 계기로 두산로보틱스는 피지컬 AI 기술 개발부터 신제품 상용화, 글로벌 시장 확대까지 전 과정을 긴밀하게 연결하고 실행력을 높여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면 과제는 흑자 전환…설립 이래 줄곧 적자

권 사장은 두산에서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2000년 ㈜두산 전략기획본부에 입사한 이래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두산밥캣 최고전략책임(CSO)를 지냈고, 2021년부터는 두산밥캣 자회사인 두산모트롤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그는 타운홀 미팅에서 “모트롤과 로보틱스는 서로 다른 사업 분야이지만,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트롤에서 조직 간 긴밀한 소통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제품 품질 고도화와 기술 혁신을 이끌었던 경험을 살리겠다”며 “두산로보틱스에서도 임직원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기술과 사업 전반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에 놓은 과제는 사업 재편과 흑자 전환이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설립 이래 아직 흑자를 달성한 적이 없다. 지난해 두산로보틱스 영업손실액은 595억원이다. 두산로보틱스가 향후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에 흑자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yeongda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