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유숙박 박람회에 4100명 몰려

참관객 83% 창업 구체화·관심 증가

47%, 창업 최대 걸림돌 ‘매물 확보’

민박업협회 “실질적 규제 개선 추진”

‘K-Stay Expo 2026’ 개회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준수 LG유플러스 IB외국인상품팀 부장, 서원석 한국관광학회장,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매니저,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채보영 사단법인 한국민박업협회 회장, 김근수 세스코 법인컨설팅본부 사업부장 [김명상 기자]
‘K-Stay Expo 2026’ 개회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준수 LG유플러스 IB외국인상품팀 부장, 서원석 한국관광학회장,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매니저,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채보영 사단법인 한국민박업협회 회장, 김근수 세스코 법인컨설팅본부 사업부장 [김명상 기자]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새로운 소득원이자 지속 가능한 은퇴 대안으로 부상한 공유숙박 창업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매물 확보와 제도·규제 등 진입 장벽이 걸림돌로 나타났다. 복잡한 규제를 개선해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내 최초 공유숙박 박람회 ‘K-Stay EXPO(케이스테이 엑스포) 2026’ 현장 조사에서 참관객의 83%가 행사 참석 후 창업 계획이 구체화되거나 관심이 높아지고 새롭게 창업을 결심했다고 답했다.

참관객들은 공유숙박 창업·운영을 준비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 47%가 ‘매물 확보’를 꼽았다. 특히 새로운 소득원과 제2의 경력 기회를 모색하는 여성과 중장년층의 높은 관심이 확인된 가운데, 이러한 수요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의 필요성도 부각됐다.

공유숙박 창업과 운영 정보를 찾으려는 예비 창업자와 기존 호스트들의 발길이 이어진 ‘K-Stay EXPO 2026’ 현장 [김명상 기자]
공유숙박 창업과 운영 정보를 찾으려는 예비 창업자와 기존 호스트들의 발길이 이어진 ‘K-Stay EXPO 2026’ 현장 [김명상 기자]

사단법인 한국민박업협회가 주최하고 글로벌 여행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후원한 ‘K-Stay EXPO 2026’은 지난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8400명 이상이 사전 등록했으며, 연휴 기간임에도 약 4100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아 공유숙박 생태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민박업협회가 행사 참관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1%는 행사 참석 후 창업 시기와 지역, 예산 등 기존 계획을 구체화했다고 답했다. 창업에 대한 관심과 의향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11%, 새롭게 창업을 결심했다는 응답은 10%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활동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여성과 은퇴자 그룹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사전등록자 가운데 여성이 63%,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34%(50대 27%, 60대 이상 7%)에 달해 공유숙박이 이들의 새로운 소득원이자 자립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K-Stay Expo 2026’을 찾은 참관객들이 공유숙박 관련 기업의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김명상 기자]
‘K-Stay Expo 2026’을 찾은 참관객들이 공유숙박 관련 기업의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김명상 기자]

하지만 실제 공유숙박 시장에 진입하기까지 넘어야 할 문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행사 참여 후에도 남아 있는 어려움으로 응답자의 47%가 ‘매물 확보’를 꼽았으며, ‘제도·규제’(18%)가 뒤를 이었다. 매물 확보는 운영 가능한 건물 유형의 제한, 실거주 의무, 주민 동의 등 제도적 요건과도 맞물려 있다. 공유숙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려면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유숙박 진입 장벽 해소는 예비 창업자의 경제활동 기회를 넓히고, 향후 늘어날 관광 숙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과제로 꼽힌다. 행사 개회식에 참석한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2027년 세계청년대회(WYD) 등 대규모 국제행사에 따른 숙박 수요를 기존 인프라만으로 감당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유숙박이 K-관광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채보영 사단법인 한국민박업협회 회장 [김명상 기자]
채보영 사단법인 한국민박업협회 회장 [김명상 기자]

채보영 사단법인 한국민박업협회 회장은 “첫 행사임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공유숙박 창업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다시 확인했다”며 “특히 예비 호스트들이 체감하는 매물 확보와 규제의 어려움을 확인한 만큼, 협회는 이러한 어려움이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컨트리매니저 [김명상 기자]
서가연 에어비앤비 컨트리매니저 [김명상 기자]

공유숙박 관련 플랫폼 업계 역시 호스트 지원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컨트리매니저는 “행사장을 가득 채운 호스트분들의 열정을 보며 공유숙박을 향한 높은 관심과 함께 현실에 맞는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다시 확인했다”며 “에어비앤비도 호스트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숙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이어가고, 건강한 공유숙박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terr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