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기지 부지 지하관로·연약지반
개선에 공사기간 27개월, 비용 증가
태화강역서 노선 내 최적지로 이전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민선 9기 들어 ‘중단-재추진’으로 ‘이상 궤도’를 보였던 울산 도시철도(트램) 1호선 건설사업이 차량기지 변경을 추진하면서 찬반 논란을 불식하고 정상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19일 시청 본관 3층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태화강역 광장으로 계획했던 도시철도 1호선 차량기지를 다른 부지로 옮겨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밝힌 이전 사유는 태화강역 광장에 고압 가스배관이 매설돼 있고, 이곳이 연약지반이어서 지장물 이설과 연약지반 개량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데 따른 것이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 차량기지는 현재 태화강역 광장 2만3595㎡ 부지에 383억원을 들여 건축면적 9026㎡·연면적 9976㎡에 종합관리동, 검수고, 세척고, 수소충전소, 변전실 등을 갖추기로 계획돼 있다.
태화강역 광장을 차량기지로 계획한 것은 ▷차량기지 입지가 가능하도록 개발된 점 ▷1호선 차량인 수소전기트램에 필요한 수소 배관이 광장 앞 산업로에 구축돼 있는 점 ▷교통광장으로서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돼 있어 행정절차가 간소한 점 ▷시유지여서 보상 절차가 필요 없는 점 ▷평지여서 사업비 절감과 계약 즉시 착공이 가능한 점이 고려됐다.
이런 가운데 시공사인 한신공영㈜이 최근 설계 과정에서 지장물과 지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장물 이설과 연약지반 개량에 공사기간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파악됐다.
조사 결과, 부지를 통과하는 관경 762㎜·연장 357m의 한국가스공사의 고압 천연가스 배관을 옮기는 데 2년이 걸리고 이설 비용도 58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태화강역 광장이 매립토사층과 점성토, 퇴적층으로 이뤄진 연약지반이어서 구조물의 영구 하중과 트램 밤샘 주차 시 장기 하중으로 침하가 예상돼 연약지반 개량에도 2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배관 이설 2년 ▷지반 개량 2년 ▷차량기지 공사 2년 등 최소 6년(72개월)이 필요해 현재 공사기간 45개월보다 27개월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배관 이설비와 물가 상승과 간접비 등으로 공사비도 300억원 이상 추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울산시는 공사기간과 공사비 증가에 따른 시민 불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차량기지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1호선 노선상에서 공사기간 내 건설이 가능한 최적지를 찾아 사업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다. 다만 수소충전소는 기존 수소 배관 등 기반시설을 고려해 당초 계획대로 태화강역 광장에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울산시는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지연배상 책임 등에 대한 법률 자문 결과도 공개해 사업 변경의 불가피성과 관련한 절차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릴 계획이다.
김창현 울산시 교통국장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대체부지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1호선 노선상에서 공사기간 내 건설이 가능한 차량기지 최적지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cityblu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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