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논란의 핵심 당사자인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지난 청문회에 이어 국정감사에도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이 전 이사는 오는 21일 열리는 국회 문체위의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최근 국회에 냈다.
현재 캄보디아 프리미어리그 나가월드 FC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활동 중인 이 전 이사는 소속팀 훈련 일정과 현지 항공편 사정을 이유로 들며 “현재 맡고 있는 캄보디아 팀의 훈련 일정이 있어 항공편까지 고려하면 3~4일간 자리를 비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불출석 배경을 소명했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14일 전체회의에서 이 전 이사와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 등 국정감사 증인 13명에 대한 출석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이 직무대행과 이 전 이사 등은 21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문체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축구협회 운영상의 문제점과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등을 질의할 계획이었다.
위원회는 국정감사에서 지난 청문회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따져 물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전 이사가 또다시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또 책임을 피하려 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조계원 의원은 “지난 청문회에 이어 이번 국정감사마저 캄보디아 팀 훈련이라는 궁색한 핑계를 대며 피하고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해외 도피성 취업’에 불과하며 비겁함의 극치”라고 질타했다.
이어 조 의원은 “국정감사는 헌법이 부여한 막중한 권한이자, 국민을 대신해 국가기관과 체육계의 잘못된 관행을 따져 묻는 엄숙한 자리”라며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핵심 관계자들이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을 선택한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체육계의 비리와 현안을 숨기기에 급급한 무책임한 태도”라며 “이미 청문회 불출석으로 문체위 차원의 고발이 예정돼 있는 만큼 하루빨리 증인 고발 건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도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조 의원은 “권 총재를 상대로 연맹과 구단의 외유성 해외 출장 논란, 김포FC 횡령 의혹 등에 대한 연맹의 관리·감독 책임을 따져 물을 예정이었다”고 권 총재를 비판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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