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국 600여 명 모국 방문…佛 간담회 약속 지켜
윤동주 ‘새로운 길’ 낭송 화답…연대와 응원 전해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김혜경 여사는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세계한인입양인협회(IKAA) 개더링 한국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세계 각국에서 모국을 찾은 입양동포들을 환영하고 따뜻한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했다. 역대 대통령 부인이 IKAA 개더링 한국대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는 오늘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세계한인입양인협회(이하 IKAA) 개더링 한국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세계 각국에서 모국을 찾은 입양동포를 환영하고 대회 개최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IKAA 개더링은 한국과 유럽, 미국을 순환하며 매년 열리는 행사로, 올해는 8번째로 한국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18개국에서 온 입양동포와 가족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이날 일정은 지난 9월 프랑스 동포 간담회에서 한 입양동포가 김 여사에게 IKAA 개더링 한국대회에 와 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한 데 따른 것으로, 당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축사에서 “여러분에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저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질 것 같다”며 “누군가에게는 낯선 나라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오랜 시간 그리워한 고향일 수도 있으며,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아 수많은 질문을 품고 온 곳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든 모국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소중한 인연도 새롭게 만들어 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에 머무는 동안 아름다운 가을 풍경과 한식, 이웃들의 따뜻한 정을 가득 느꼈으면 좋겠다”며 “모국의 멋과 매력이 기억 속에 오래오래 남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스웨덴에 거주하는 노르웨이 입양동포 아그네스 달베리가 자작시 ‘삶의 음악’을 낭송하고, 미국 입양동포 엘리자베스 카렐리가 자작곡 ‘Sugar’와 ‘Electric Connection’을 공연했다. 김 여사는 이에 화답해 윤동주 시인의 ‘새로운 길’을 낭송하며 입양동포들이 걸어온 삶의 여정을 존중하고 이번 모국 방문이 새로운 희망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sunp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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