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푸르지오·마래푸 국평 격차 7.5억→4억대
옥수리버젠 28.5억 거래…서초래미안 웃돌아
강남권 조정에 격차 축소…“일시적 현상” 시각도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정부가 고가 아파트에 대한 세제 부담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강남권 아파트 값이 조정 흐름을 보이며 강북권 대장 아파트와의 가격차가 눈에 띄게 좁혀졌다. 특히 성동구·마포구 등 강북의 핵심지역들의 아파트 매매가가 강남권 일부 단지의 급매 가격과 붙거나 역전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의 대단지 아파트인 서초래미안 84㎡(이하 전용면적)는 2년 전 실거래가가 23억원(21층)으로 성동구 래미안옥수리버젠 같은 면적(20억1000만원, 13층)보다 약 3억원 비쌌다. 하지만 현재 가격은 역전된 상태다. 래미안옥수리버젠 84㎡는 이달 1일 28억5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서초래미안의 가장 최근 거래인 지난달 18일 매매가 28억3500만원보다 비싸게 팔렸다.
강남구와 마포구의 대표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히는 역삼푸르지오와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84㎡ 가격 차이도 1년 전 7억5000만원 수준에서 최근 4억원대로 좁아졌다. 역삼푸르지오는 실거래가 기준 지난해 10월 33억5000만원(12층)에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거래가 줄며 가격 조정이 발생해, 지난 5월에는 신고가 대비 11% 내린 29억8000만원(14층)에 팔렸다. 반면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84㎡가 지난해 9월 27억원에 최고가 기록을 세운 뒤 이후 지난달 25억2000만원(6층)에 매도되면서 가격차를 줄였다.
최근에는 마포구 신축 입주권이 3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강남이나 서초 구축 아파트 매매가격과 맞닿았다.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마포구의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는 84㎡ 입주권이 지난달 31억8000만원에 손바뀜하며 마포구 국평 최고가를 기록했다. 2024년 분양가가 16억원대~17억원대였던 것과 대비하면 2년여 사이 가격이 2배로 뛴 것이다. 규모는 더 적지만 강남구 대표 재건축 아파트인 대치은마 77㎡ 호가와 비슷하다.
강남구 역삼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집 보러 오는 사람이 잘 없고 매수자가 먼저 1억~2억원 깎아주면 사겠다고 제시하기도 한다”면서 “집주인들 중 ‘그 가격엔 못 팔겠다’며 매물을 거두는 사람도 가끔 나오는 등 거래가 없다”고 전했다.
실제 지역별 집값 통계도 이같은 움직임을 뒷받침한다. 한국부동산원의 조사결과 지난 12일 기준 강남구는 한주 전 -0.34%에서 이번주 -0.35%로 하락률이 커졌고 서초구는 전주와 동일하게 -0.27%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강벨트는 같은 기간 강동구(0.13%→0.14%), 동작구(0.02%→0.09%), 마포구(0.22%→0.26%), 성동구(0.09%→0.12%) 등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시장에선 강남권 아파트값은 당분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작년에 크게 올랐던 강남이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분위기라면 마포·용산·성동 일대는 큰 조정이 아직 일어나지 않으면서 시기적으로 갭(가격 차)이 줄어든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가격차가 줄어도 ‘갈아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금리인상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강남권의 거래 둔화 및 가격 약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가격 차가 좁혀졌다고 해서 강남 갈아타기로 유입이 원활하진 않다”고 말했다.
윤수민 위원도 “갭이 줄어든 이 시기를 활용해 강남의 초기 재건축으로 갈아타는 분들도 나오지만 장기 투자에 따른 분담금, 주거 편의에 대한 면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hope@heraldcorp.com
![K-쫄깃에 빠진 2030들 ‘떡지순례’…왜 지금 떡이 떴을까 [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16/news-p.v1.20261016.c04a0bbd86444bab9299b9ec5fcd7fc9_T1.jpg?type=h&h=240)
![임영웅 51억에 산 집, 이젠 120억…하하·정동원도 사는 ‘강북판 타워팰리스’[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17/news-p.v1.20261016.f574b812626d48019a4018618b827c5b_T1.jpg?type=h&h=240)
![“샌디스크도 아니었다”…S&P500 상승률 1위, 7배 뛴 이 종목[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15/news-p.v1.20251010.236fb20db3324e3bbd6f1dba7ec63bff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