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대결 테이크다운 29회중 27회 저지
바디·거리 조절 기존 전략 발전도 주목
UFC도 ‘최고의 복서’로 소개, 타격 조명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 밴텀급 챔피언 페트르 얀(33·러시아)이 메랍 드발리시빌리(35·조지아)와의 세 번째 대결을 앞두고 무려 5쪽짜리 작전계획을 준비했다. 지난 맞대결에서 효과를 본 전략을 한층 발전시켜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얀은 오는 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33 코메인이벤트에서 드발리시빌리와 맞붙는다.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서 1승씩 나눠 가진 이들이 벌이는 삼세판 승부의 마지막, ‘러버매치’다.
미국 MMA 전문매체 미들이지는 19일 얀이 ‘아리엘 헬와니 쇼’에 출연해 드발리시빌리와의 2차전 당시 1쪽이었던 작전계획이 이번에는 5쪽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얀은 코치가 다양한 경기 상황을 세밀하게 분석해 준비했다며 축구팀의 전술 훈련에 비유하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작전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얀은 2023년 첫 대결에서 드발리시빌리의 거센 압박에 밀려 판정패했지만, 지난해 12월 UFC 323 재대결에서는 판정승을 거두며 밴텀급 왕좌를 되찾았다. 당시 드발리시빌리의 테이크다운 시도 29차례 중 27차례를 막아냈고, 자신은 9차례 시도해 5차례 성공했다.
해외 MMA 전문매체 MMA서카의 리카르도 비아젱 기자는 19일 전술 분석 기사에서 얀이 2차전에서 효과를 본 전략을 유지하면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핵심은 바디 공격과 거리 조절이었다.
얀은 상대의 앞손을 제어한 뒤 왼손 훅으로 몸통을 공략해 전진 압박을 늦췄다. 드발리시빌리가 접근할 때는 무릎을 겨냥한 사이드킥으로 거리를 유지했고, 클린치 상황에서는 팔꿈치 공격으로 상대의 그립을 약화시켰다. 직접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공격적인 레슬링도 상대에게 부담을 안겼다.
드발리시빌리 역시 설욕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 패배에 대해 상대의 경기 방식에 말려들어 타격전을 벌인 것이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이번에는 자신의 장점인 레슬링을 살리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훈련에서는 전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37·미국), 데이비 그랜트(40·영국)와 함께 얀과의 앞선 두 차례 대결을 분석하며 대응책을 연구했다. 특히 얀의 타격과 테이크다운 방어에 맞서 기존의 압박 전술을 가다듬는 데 집중했다.
한편 UFC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얀을 ‘UFC 최고의 복서’로 소개하며 그의 타격 기술을 집중 조명했다. 공식적인 역대 복싱 실력 순위 선정은 아니지만, 얀의 정교한 타격 능력을 부각한 것이다.
UFC 밴텀급 챔피언에 두 차례 올랐으나 아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지 못한 얀이 이번에는 드발리시빌리를 다시 꺾고 첫 방어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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