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에 계약 해지 요구…“팬이 원해”
응가누도 “자유는 쟁취하는 것” 화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유튜버 출신 복서이자 격투기 프로모터인 제이크 폴(29·미국)이 존 존스(39·미국)와 프랜시스 응가누(40·카메룬)의 맞대결을 성사시키겠다며 UFC에 존스의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UFC에서 끝내 이뤄지지 못한 헤비급 거물들의 대결을 자신이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격투기 매체 비제이펜과 MMA뉴스 등은 20일 폴이 SNS를 통해 UFC 최고경영자 데이나 화이트에게 존스의 계약 해지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폴은 “존 존스도 샤쿠르 스티븐슨처럼 계약 해지를 요청할 수 없느냐. 그래야 우리가 응가누와 존스의 경기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UFC는 이미 응가누와 다시는 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존스를 놓아줘 우리가 팬들이 원하는 경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폴이 스티븐슨을 언급한 데는 이유가 있다. 무패 복싱 챔피언 스티븐슨(29·미국)은 최근 화이트가 이끄는 주파복싱과 계약을 해지하고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지난 7월 주파복싱과 다경기 계약을 체결한 스티븐슨은 예정됐던 경기들이 성사되지 않자 직접 계약 해지를 요청했고, 주파복싱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응가누도 폴의 제안에 반응했다. 그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누군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쟁취하는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존스와 응가누의 맞대결은 오랫동안 격투기 팬들이 기대해 온 대진이다. 두 선수 모두 UFC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지만 실제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응가누는 2022년 시릴 간을 꺾고 헤비급 타이틀을 방어한 뒤 UFC와 재계약 협상에 실패해 2023년 단체를 떠났다. 이후 프로복싱에도 도전했으며, 올해는 폴이 공동 설립한 MVP 프로모션의 종합격투기 대회에도 출전했다.
존스 역시 UFC와의 관계가 순탄치만은 않았다. 올해 UFC 프리덤 250 대회 출전이 무산된 뒤 계약 해지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다만 이후 화이트와 갈등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현재도 UFC의 약물검사 대상 선수 명단에 남아 있다. 존스는 최근 현역 복귀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면서도 완전히 문을 닫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화이트는 지난달에도 응가누와 다시 일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두 선수의 대결이 성사되려면 존스가 UFC 계약에서 벗어나 다른 곳에서 싸우는 방법 밖에 없다. 폴의 공개 제안이 오랫동안 무산됐던 헤비급 빅매치를 실제로 성사시키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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