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지역 92곳 평균 자살률 10만명당 32.1명 vs 비인구감소지역 28.4명
정신과의사 한명도 없는 지역 29곳 중 25곳(86%)이 인구감소지역
김선민 “지역별 의료 여건 반영한 자살예방정책과 정신건강 진료 지원 강화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인구감소지역의 자살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데 정신건강 의료 기반까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감소지역 92곳 중 25곳은 정신과 의사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국가데이터처와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기준 인구감소지역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 평균은 32.1명으로 비인구감소지역의 28.4명보다 3.7명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구감소지역 92곳 중 65곳(70.7%)의 자살률이 2025년 전국 평균인 인구 10만명당 27.8명을 웃돌았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 상위 10개 지역 중에서는 6곳이 인구감소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태백시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61.5명으로 가장 높았고, 강원 양양군 51.2명, 인천 동구 50.8명, 경북 영덕군 48.7명, 경남 산청군 48.6명 순이었다.
자살률이 높은 인구감소지역의 정신건강 의료 기반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정신과 의사 수의 전국 평균은 8.37명이었다. 인구감소지역 92곳 중 63곳(68.5%)은 이보다 정신과 의사 수가 적었다.
특히 정신과 의사가 한 명도 없는 지역은 인구감소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정신과 의사가 없는 전국 시·군·구 가운데 25곳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전체의 86.2%를 차지했다.
김선민 의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지자체별 자살예방정책 평가에 지역별 여건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며 “정신건강 의료 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주민들이 필요한 진료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인력 확보와 지역사회 정신건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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