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캠프를 무단으로 이탈했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가 출전정지 30일과 벌금 255유로(약 38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이달 말에 해제되는 그는 다음 달 A매치 출전도 가능하다.
포르투갈축구협회(FPF)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징계위원회가 협회 규정을 고의로 한 차례 위반한 호날두의 혐의를 인정해 30일간의 출전정지 징계와 제재금 255유로(약 38만원)를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호날두가 규정 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징계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노르웨이전에서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인 호날두는 교체선수 명단에 포함됐지만 결장했고, 이어 이달 2일 열린 덴마크전을 앞두고 감독이 그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대표팀 캠프를 무단으로 떠났다.
이후 호날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해명 글을 올려 “제주스 감독이 두 번이나 약속을 어겼다”며 신뢰를 잃은 것인 대표팀 이탈의 이유라고 주장했다.
조르지 제주스 감독이 노르웨이전에 출전시키겠다고 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이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노르웨이전에 출전하지 않은 이유를 사실대로 설명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를 번복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팬들에게는 사과하,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그에게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
협회 규정에 국가대표 의무를 다하지 않거나 소집 도중 무단으로 이탈한 선수는 벌금과 함께 1∼6개월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도록 돼있다.
그러나 호날두에게 적용된 출전정지 기간은 고작 30일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징계는 덴마크전이 열린 현지시간 1일부터 소급 적용돼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호날두는 다음 달 대표팀 일정에 복귀할 수 있다. 포르투갈은 네이션스리그에서 호날두가 이탈한 뒤에도 2연승을 거두며 4전 전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다음달 15일엔 덴마크, 18일엔 웨일스와 맞붙는다.
제주스 감독은 “호날두가 원한다면 대표팀에 돌아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호날두의 실제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호날두의 제재금 역시 입방아에 올랐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호날두가 소속팀에서 받는 연봉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번 벌금을 납부하는 데 약 39초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서 하루에 약 48만8000파운드(약 8억6500원)를 벌며, 포브스가 추정한 2026년 그의 수입은 2억2500만파운드(약 399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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