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순 명인 ‘나물, 성장성’ 주제발표
2035년 10조 시장…세계화 비전 제시
가공식품 개발로 글로벌 유통망 공략
시금치와 고사리, 취나물처럼 밥상 한쪽을 채우던 나물이 세계 식품시장을 겨냥한 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손질과 조리가 번거로운 전통 반찬에서 벗어나 간편하게 즐기는 가공식품으로 발전시키고, 한국의 자연과 계절을 담은 K-푸드로 세계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고화순(사진) 대한민국식품명인 제90호는 지난 1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제5회 ‘2026 한국농업미래혁신포럼’에서 ‘나물, 자연이 빚은 K-푸드의 새로운 얼굴’을 주제로 나물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소개했다.
고화순 명인은 2024년 약 2조원 규모로 제시한 나물시장을 2035년 10조원 규모로 키우는 성장 비전을 내놨다. 전통 식재료에 가공기술과 유통 혁신을 접목해 새로운 소비시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고 명인은 “나물을 전통적인 반찬에 머물게 하지 않고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가공제품 개발과 해외 유통망 확대를 통해 나물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물의 강점은 자연에서 얻은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계절마다 다른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고, 데치거나 말려 보관하는 등 가공 방식도 다양하다. 이러한 특성은 세계 식품시장의 식물성 식품 소비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산업화를 위해서는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과제로 꼽혔다. 나물을 손질하고 데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건나물과 간편식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하면 해외 소비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 명인은 “나물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소비자들에게는 조리의 간편성이 중요하다”면서 “전통적인 맛과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손질과 조리 과정을 줄인 제품을 선보이면 소비층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물을 반찬뿐 아니라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식재료로 알리는 것도 세계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해외 유통망 확대도 핵심 전략이다. 고 명인은 코스트코와 트레이더조 등 해외 유통채널을 활용한 판매 사례를 소개하며 단계별 글로벌 시장 진출 방향을 제시했다. 나물 산업의 성장에는 생산부터 가공, 유통으로 이어지는 산업 기반도 중요하다. 국내에서 생산한 나물을 가공식품으로 개발하고 해외 판매망과 연결하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고 명인이 제시한 나물 산업 10조원 비전도 나물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산업화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선국 기자
adast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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