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44년·탬파베이 6년 만 시리즈 진출
연봉 19위·25위 저비용 구단…24일 1차전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창단 첫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어느 팀이 이기든 구단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두 팀은 오는 24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는 두 구단이 최종 무대에서 만나는 것은 1980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대결 이후 46년 만이다. 당시에는 필라델피아가 4승 2패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밀워키는 1982년 이후 44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승 4패로 패하며 정상 문턱에서 물러났다. 이후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르지 못하다 올해 다시 기회를 잡았다.
탬파베이는 2008년과 2020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월드시리즈에 나선다. 2008년에는 필라델피아, 2020년에는 LA 다저스에 각각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 두 팀은 정규시즌부터 양대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밀워키는 103승 59패로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에 올랐고, 탬파베이도 98승 64패로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1995년 이후 양 리그 최고 승률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밀워키는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승 1패로 제압한 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4전 전승으로 꺾었다. 특히 2024년과 2025년 월드시리즈를 연속 제패한 다저스의 3연패 도전을 저지했다.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에 4연패로 탈락했던 아쉬움도 씻었다.
탬파베이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3전 전승으로 제압했다. 이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4승 2패로 따돌렸다. 20일 열린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는 클리블랜드를 7-3으로 꺾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주니오르 카미네로가 7회 2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얀디 디아스는 8회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선수단을 운영해 온 두 구단의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AP뉴스에 따르면 밀워키의 선수단 연봉 총액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19위, 탬파베이는 25위다. 두 팀 모두 연봉 지출 규모가 하위 50%에 속하는 저비용 구단이다.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대형 시장 구단들과 달리 선수 육성과 효율적인 전력 구성을 통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두 팀의 올해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밀워키가 2승 1패로 앞섰다. 다만 월드시리즈는 7전 4승제로 치러지는 만큼 정규시즌 상대 전적만으로 승부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1·2차전은 밀워키의 홈구장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다. 이후 3~5차전은 탬파베이 홈에서 치러지며, 승부가 이어질 경우 6·7차전은 다시 밀워키에서 열린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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