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우, 20일 보복살인 혐의 등 송치
경찰, 흥신소 개입 여부 등 조사 예정
별거 중 처가 찾아갈 때마다 과도 소지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장모를 살해하고, 아내를 납치한 사회복무요원 김성우(26)가 범행을 계획했다는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김씨는 별거 중인 아내의 친정에 갈 때마다 과도를 챙겼고, 납치 중에도 챙겨온 송곳으로 위협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고인이 된 장모는 김씨로부터 위협을 받는 딸의 퇴근 시간에 맞춰 마중을 나왔는데, 그 과정에서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경찰은 김씨의 범행과 관련해 흥신소의 개입 등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20일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의자 김씨의 계획 범죄 등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밝혔다.
이날 오전 경찰은 김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감금) ▷특수폭행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용물건손상 ▷스토킹처벌법·가정폭력법 위반 등 혐의로 송치했다.
체포 직후 김씨는 “살인은 우발적이었고, 감금은 대화하려고 한 것이다”라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경찰은 그가 아내의 가정폭력 신고에 대한 보복과 고소 취하를 강요할 목적으로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고 봤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범행 약 3주 전인 9월 21일 과도를 구매한 후 계속 차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9월 16일부터 10월 11일까지 총 18회에 걸쳐 아내 친정 인근을 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이 기간 중 대부분 과도를 소지하고 있었다.
김씨는 아내의 동선에 맞춰 근처를 배회한 사실도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아내의 퇴근시간, 친정 출입시간 등을 짐작해 활동했다”며 “어떤 날은 1시부터 5시까지, 어떤 날은 23시부터 새벽 3시까지 지켜봤다”고 말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도 구입 이유를 ‘호신용’으로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와 아내의 대화 내용을 토대로 김씨가 과도를 범행에 사용할 목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판단했다.
범행 과정에서 과도뿐 아니라 ‘송곳’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아내를 납치해서 강원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송곳을 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손에 들고 있기만 해도 아내가 큰 공포를 느꼈을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송곳에 대해 ‘창틀 청소용’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향후 김씨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김씨의 범행 전반에 대해 흥신소가 관련됐는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김씨는 지난 9월 16일부터 10월 11일까지 총 18회에 걸쳐 아내 친정 인근을 배회하고, 아내에 대한 접근금지 기간(8월 22일~9월 30일)에도 총 9회 스토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지난 11일 오전 5시35분께 송파구 처가를 찾아가 아내를 강제로 끌고 가려다 소리를 지르며 이를 제지하는 50대 장모를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이후 김씨는 아내를 강제로 차량에 태워 강원 양양군 야산까지 이동해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장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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