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가수 김건모가 이른바 ‘사이버 레커’ 피해자들을 위해 공익 제보에 나섰던 사실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웨이브에 따르면 지난 16일 공개된 다큐멘터리 ‘포식자들: 사이버 레커, 전쟁의 기록’에서는 사이버 레커의 의혹 제기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수년간 고통받은 김건모의 사건이 조명됐다.
김건모는 2019년 12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제기한 성추문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의혹이 확산하면서 그는 대중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고 오랜 시간 쌓아온 가수로서의 이미지와 활동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해당 사건은 약 3년이 지난 2022년 11월 경찰의 불송치 결정으로 마무리됐다.
방송에 출연한 강경윤 기자는 당시 김건모가 겪은 상황에 대해 “28년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이 사이버 레커의 폭로로 일주일 만에 무너지면서, 몇 번이나 죽음을 생각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다큐멘터리에서는 2022년 경찰이 사이버 레커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 배경도 공개됐다.
경찰은 “김건모 씨가 용기를 내 제보자로 나서며 주변 피해자들에 대한 공익 제보를 했다”며 “수사를 통해 확인된 피해자만 최소 12명으로 모두 이미지가 중요한 유명 연예인과 운동선수, 기업가들”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사업가인 은현장도 출연해 “대북 송금과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 일로 유튜브 운영을 중단했고, 사업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라며 극심한 심리적 압박과 피해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웨이브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포식자들: 사이버 레커, 전쟁의 기록’은 타인의 삶을 콘텐츠로 소비하며 영향력을 키운 사이버 레커의 실태와 피해자들의 대응 과정을 추적한다. 공개 당일 웨이브 전체 장르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순위 2위, 시사교양 장르 1위에 오르며 관심을 모았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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