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카 타이틀전 앞 ‘흥행성 부족’ 쓴소리

제앙 시우바, 페레이라 모범 사례 거론

UFC 페더급 전 챔피언 조제 알도. [게티이미지]
UFC 페더급 전 챔피언 조제 알도.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은퇴한 UFC 페더급의 전설 조제 알도(40·브라질)가 20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모브사르 예블로예프(32·러시아)를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경기 내용이 지루하고 흥행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첫 패배를 당하면 UFC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알도는 21일 미국 종합격투기 전문매체 MMA 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예블로예프를 두고 “내 관심을 끄는 선수가 아니다”라며 UFC가 단순히 승패나 순위만으로 선수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UFC는 순위만 따르는 단체가 아니다. 사업이자 엔터테인먼트”라며 자신이 UFC 대표라면 예블로예프에게 타이틀 도전 기회조차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블로예프가 모든 상대를 이길 수는 있겠지만 첫 패배를 당하면 계약을 끝내겠다고도 했다.

팬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지루한 경기를 펼치는 선수에게 굳이 기회를 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예블로예프는 종합격투기 통산 20승 무패, UFC 10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UFC에서 거둔 10승이 모두 판정승이다. 지난 3월 르론 머피(영국)를 판정으로 꺾었지만 여전히 UFC 무대에서 KO나 서브미션 승리는 없다.

그는 오는 24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UFC 333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에게 도전한다.

알도는 예블로예프와 대조되는 사례로 고국 브라질 출신의 파이터 제앙 시우바와 알렉스 페레이라를 꼽았다.

제앙 시우바에 대해서는 세 차례 패했지만 적극적으로 전진하며 관중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페레이라 역시 종합격투기 기술 전반에서 보완할 부분이 있지만 강력한 타격과 KO 능력으로 팬들을 열광시키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20승 무패의 타이틀 도전자 모브사르 예블로예프. [게티이미지]
20승 무패의 타이틀 도전자 모브사르 예블로예프. [게티이미지]

알도의 발언은 최근 UFC에서 승리 기록과 흥행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밴텀급 파리드 바샤라트(아프가니스탄)는 종합격투기 16승 무패, UFC 7전 전승을 기록하고도 계약 만료 후 재계약에 실패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는 재계약하지 않은 데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바샤라트는 자신이 경기 제안을 거절하거나 단체와 협조하지 않았다는 해석에 반박했다.

웰터급과 미들급에서 활동한 마이클 페이지(영국)도 UFC에서 5승 1패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계약 만료 후 재계약하지 않았다.

알도는 예블로예프가 최근 자신과 앤더슨 시우바 등 전직 챔피언들의 도핑 검사와 경기력 변화를 거론한 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자신은 현역 시절 수많은 검사를 받았지만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알도는 이번 타이틀전에서 볼카노프스키를 응원하는 이유가 예블로예프의 발언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알도는 볼카노프스키가 자신의 UFC 페더급 타이틀 방어 기록에 도달하거나 이를 넘어서는 데에도 거리낌이 없다며, 선수들이 정상에 올라 성공적인 경력을 쌓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