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휴식·문화 활동으로 확대 ‘정원 2기’

24~25일 개운산서 ‘성북 가득가든’도 개최

이승로(가운데) 서울 성북구청장과 마을정원사들. [성북구 제공]
이승로(가운데) 서울 성북구청장과 마을정원사들. [성북구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 성북구가 정원 조성 중심의 사업을 독서·휴식·문화 활동과 주민 참여형 관리로 확대하는 ‘정원 2기’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정원을 감상하는 공간에서 주민이 머물고 직접 가꾸는 생활 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성북구는 24~25일 개운산근린공원에서 정원 가족축제 ‘성북 가득가든’을 열고 이 같은 정원사업 방향을 주민들과 공유한다. 축제는 이틀간 오전 11시~오후 5시에 진행되며 정원 콘서트, 체험프로그램, 정원 도서관, 숲속 레크리에이션, ‘성북가든 요정 찾기’ 등으로 구성한다.

정원 2기의 핵심은 조성 이후의 쓰임이다. 꽃과 나무를 심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이 정원에서 무엇을 경험하며 누가 지속해서 돌볼 것인지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오동근린공원의 오동물빛정원과 오동숲속도서관은 이러한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다. 오동물빛정원은 기존 콘크리트 수로와 암반 사면을 활용해 조성한 친수정원이다. 특히 오동숲속도서관은 가동이 중단된 목재 파쇄장 부지를 독서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바꿨다. 구는 개운산에서도 책쉼터 조성을 추진하며 숲과 정원에서 책을 읽고 쉬는 공간을 확충하고 있다.

구는 정원을 가꾸는 주민 기반을 ‘마을정원사 양성 및 활동지원’ 사업을 통해 마련하고 있다. 수목과 식물 관리에 관한 이론교육에 정원 설계와 식재 실습을 더하고 수료 후에는 생활권 정원 조성과 유지관리, 주민 대상 가드닝 교육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성북구는 앞으로 마을정원사와 함께하는 생활권 정원 조성사업을 확대하고 주민이 정원을 이용하는 데서 나아가 직접 돌보고 이웃과 경험을 나누는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달 아리랑시네센터 2층 카페 테라스에 생활정원을 조성한 바 있다. 성북구 마을정원사 수료자 14명이 공간 특성에 맞춰 별수국, 만리향, 루드베키아, 장미산수국 등이 어우러진 정원을 조성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정원은 꽃과 나무를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책을 읽고 쉬며 이웃과 만나는 일상의 공간이 돼야 한다”며 “주민이 직접 가꾸고 돌보는 정원 2기를 통해 정원에 문화와 공동체의 가치를 더하고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