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과학대 사르도르, 생업·선수 병행

“최종 목표는 챔피언 돼 부모님께 효도”

주택 철거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MMA 파이터 사르도르 압두사토로프.
주택 철거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MMA 파이터 사르도르 압두사토로프.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한국에서 공부와 일을 병행하며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동하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유학생 사르도르 압두사토로프(21·목포 볼트짐)가 로드FC 4연승에 도전한다.

사르도르는 11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079에서 플라이급 이재훈(24·SSMA 상승도장)과 맞붙는다.

2005년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사르도르는 7년간 유도 선수로 활동하며 청소년 국가대표를 지냈다. 2022년 국제 중앙아시아 유도 챔피언십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3년 전 한국에 온 그는 현재 목포과학대 조선학과에 재학 중이다. 같은 학과에서 공부한 뒤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형의 뒤를 따라 유학길에 올랐다.

한국 생활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종교적 이유로 할랄 음식만 먹는 사르도르는 식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세미프로 경기를 앞두고 한국 음식을 먹었다가 경기 직후 토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학교에 다니고 나머지 시간에는 일과 훈련을 병행한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노후 주택 철거 현장에서 일하면서도 종합격투기 선수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로드FC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사르도르는 박상민, 황덕영, 고동혁을 차례로 꺾으며 내리 3연승을 기록했다. 모두 펀치에 의한 KO로 장식했을 만큼 강한 펀치를 앞세우고 있다. 이번에는 마찬가지로 강한 펀치가 장점인 이재훈을 상대로 4연승을 노린다.

사르도르 압두사토로프(왼쪽)가 지난 5월 로드FC 077에서 황덕영에게 펀치러시를 하고 있다.
사르도르 압두사토로프(왼쪽)가 지난 5월 로드FC 077에서 황덕영에게 펀치러시를 하고 있다.

사르도르는 이번 이재훈전까지 한 해에만 네 차례 경기를 치르게 된다. 21세의 젊은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학업과 생업을 병행하면서 이처럼 빠른 텀으로 자주 경기에 나서는 것은 대단한 강행군이다.

사르도르는 “이재훈 선수에게는 별로 관심 없다. KO로 이기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의 최종 목표는 로드FC 챔피언에 올라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다. 고향에 있는 가족과는 영상통화로 그리움을 달래고 있으며, 정광석 관장의 도움을 받아 한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사르도르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뒤 12월 고향을 방문해 가족과 연말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고향에 갔을 때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어머니가 해주신 밥이었다. 빨리 돌아가 어머니 밥을 먹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