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원대 인수희망가 제시
CJ·신세계, 막판 컨소시엄 합류
지분율 등 주요 협상사안 관심
다우키움·CJ그룹 컨소시엄이 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됐다. 7월 채권단 주도로 중앙일보 워크아웃이 개시된지 약 3개월 만이다. 이 컨소시엄에 신세계도 합류하는 등 중앙일보 매각 절차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앙일보 인수 우협으로 다우키움·CJ 컨소시엄이 최근 선정됐다.
다우키움·CJ 컨소시엄은 약 5000억원의 인수희망가를 적어내며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다른 후보들을 앞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은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막판에 다우키움 그룹과 손잡고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CJ그룹은 CJ올리브네트웍스를 통해 중앙일보 지분 9.24%를 소유한 3대 주주로 워크아웃 초기부터 유력 원매자로 분류됐다.
중앙일보는 7월 하나은행 등 채권단 주도로 워크아웃을 개시했다. 매각 공식화 이후 2개월 만에 예비입찰을 진행한데 이어 우협 선정까지 빠르게 마무리 되면서 연내 매각 완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거래는 기존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넘기는 구주 매각이 아닌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인수자가 중앙일보 신주를 인수하는 구조로 인수대금이 곧바로 중앙일보에 투입돼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거래 구조가 비교적 단순해 후속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기존 대주주와 기업가치 산정을 두고 협상을 벌일 필요가 없고 다우키움과 CJ 모두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대기업 컨소시엄인 만큼 구체적인 지분 배분과 경영 방식, 투자금 분담 방식은 향후 살펴볼 대목이다. 신문등의진흥에관한법률(신문법)에 따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일반일간신문 지분의 50% 이상을 보유할 수 없다. 다우키움과 CJ그룹 모두 해당 규제 대상인만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분율과 별도로 이사회 구성과 경영 참여 권한도 주요 협상 사안이다.
중앙일보를 시작으로 중앙그룹 전반의 구조조정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현재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JTBC는 14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매각주관사 선임을 허가받았다. 매각주관사 EY한영은 잠재 원매자를 대상으로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매각 공고는 다음달 이뤄질 전망이다.
휘닉스중앙과 SLL중앙은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휘닉스중앙은 홍정도 중앙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자가 지분을 100% 보유한 중앙리조트투자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구조다. SLL중앙은 최대주주인 콘텐트리중앙이 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2대주주인 프랙시스캐피탈이 매각 주도권을 쥘 전망이다.
한편, 다우키움·CJ 컨소시엄엔 신세계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는 공지문을 통해 “중앙일보의 고유한 정체성과 전문성을 존중한다”며 “당사의 프리미엄 문화플랫폼·라이프스타일 콘텐츠 등과 연계해 양사가 시너지를 창출토록 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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