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 ‘2026 AI 바이오 컨퍼런스’

美 플래그십파이오니어링과 공동 개최

고도의 의사결정 엔진으로 AI 전면 배치

“치료효과 높은 환자 찾는 것이 경쟁력”

손지웅 LG화학 사장이 2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ISC동에서 열린 ‘2026 LG AI 바이오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손지웅 LG화학 사장이 2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ISC동에서 열린 ‘2026 LG AI 바이오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이 인공지능(AI)을 신약 개발의 핵심 의사결정 엔진으로 육성해 후보물질 탐색부터 임상 환자 선별까지 전 주기에 걸친 성공률 제고에 나선다.

LG화학은 2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ISC동에서 LG AI연구원, 미국 바이오 벤처캐피털(VC)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공동으로 ‘2026 LG AI 바이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 기반의 AI 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협력을 넓히기 위해 마련된 이번 첫 행사에는 국내외 바이오 기업 관계자 140여 명이 참석했다.

LG화학은 이날 임상개발 단계에서의 AI 활용 잠재력에 주목하며 정밀 항암(Precision Oncology) 영역의 혁신 구상을 공개했다.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활용해 치료 반응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군을 정밀하게 가려냄으로써 임상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사장)은 개회사에서 “AI는 신약개발의 도구가 아닌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엔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미래 신약개발의 경쟁력은 우수한 약(Right Drug)을 찾는 것을 넘어, AI를 통해 치료 효과가 높을 환자(Right Patient)를 찾아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파트너로 참석한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의 안드레 안도니안 아시아·태평양 의장은 “LG화학과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은 AI를 공통의 혁신 엔진으로 삼아 생명과학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모더나와 라일라 사이언스 등의 사례는 AI가 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AI 기반의 개인맞춤형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암백신 개발 현황도 공유했다. LG화학은 암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환자별 신항원(Neoantigen)을 정밀 예측하는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2027년 전임상을 거쳐 2029년 본격적인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인실리코 메디슨의 주 왕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과 라일라 사이언스의 라이언 렁 생명과학제품 총괄도 참석해 생성형 AI 신약 개발과 자율형 연구실(Autonomous Lab) 등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패널토의에서는 이노크라스와 포트레이 관계자가 참여해 암 유전체 데이터 및 공간생물학 기반의 환자 선별 방안을 논의했다.

LG화학은 AI의 역할을 단순 초기 후보물질 탐색이라는 기술적 보조에 국한하지 않고,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는 후기 임상 환자 선별과 전략 수립 등 고도의 ‘의사결정 엔진’으로 전면 배치해 신약 개발의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은지 기자


silverpap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