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간담회, 주주가치 제고 의지
성과급·인센티브 주가와 연동 방침
“분할 후 사업 실적·전략 상세 공개”
카카오가 인적분할 이후 주요 계열사 매각설과 블록딜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인적분할을 둘러싼 주주 우려를 불식하는 동시에 사업 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주가를 경영진 평가에 반영시키는 구조를 이사회와 협의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21일 카카오는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컨퍼런스센터에서 ‘제2차 소액주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내년 인적분할 이후 성장 전략과 주주 가치 제고 방향에 대해 설명하기 위함이다.
이 자리에는 김도영 카카오X 대표이사 내정자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인적분할의 취지 ▷분할 이후 성장 전략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을 주제로 소액주주와 의견을 나눴다.
우선 카카오는 인적분할 이후 계열사 매각설·블록딜 소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주요 금융 계열사의 매각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 내정자는 “인적분할은 자회사 매각과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며 “관련된 소문은 단 한 번도 논의된 적 없다”고 일축했다. 블록딜 가능성에 대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카카오 주가가 회복되지 않을 시 경영진 평가·보상에 반영하겠다는 입장도 발표했다. 김 내정자는 “주주가치가 경영진 평가에 반영되는 방안을 분할 이후 새 이사회와 논의하겠다”며 “성과급이나 인센티브 같은 보상도 주가나 주주가치에 따라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투자·계열사 관리를 맡는 존속법인인 카카오X가 시장에서 저평가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질문도 나왔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분할 이후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주요 사업별 실적과 성장 전략을 상세히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각 사업의 가치가 시장 평가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순자산가치와 시장 평가 간 격차를 줄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인적분할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카카오톡과 광고·커머스 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주요 계열사의 성장까지 하나의 의사결정 체계에서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AI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고자 인적분할을 진행해 사업별 전문성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분할 이후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서도 재확인했다. 카카오는 카카오X의 자회사 배당금과 투자차익의 30%를 각각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분할 이후 총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한다.
카카오AI도 별도 조정 주주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FCF가 전년 대비 50% 이상 늘면 환원 비율을 최대 40%까지 확대한다.
김 내정자는 “인적분할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이 이번 구조 개편의 주요 목표”라며 “성장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는 동시에, 분할의 취지와 향후 성장 전략을 주주분들께 충분히 설명하고 의견을 경청하는 등 신뢰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인적분할에 대한 시장과 주주의 이해를 넓히기 위해 소통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실제 1·2차 소액주주 간담회 외에도 지난 13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한 그룹 공동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했다. 차민주 기자
cha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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