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횡령·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6월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6월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의종 기자]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비위 의혹을 들여다보는 선관위 특검(이태한 특별검사)이 21일 외유성 출장 의혹이 제기된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주거지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10분께 업무상 횡령과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로 노 전 위원장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선관위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검팀은 파견검사 2명과 수사관 7명 등 총 12명 인력을 투입했다.

특검팀은 노 전 위원장 국외 출장과 관련해 중앙선관위 관계자가 공문서인 국외출장결과보고서에 허위 사실을 기재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는 노 전 위원장 외유성 출장 의혹을 수사하며 노 전 위원장 주거지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한 바 있다.

노 전 위원장은 재임 중인 2022년 12월 호주·뉴질랜드 8박9일 출장과 2024년 11월 독일·에스토니아 7박9일 출장, 지난해 11월 덴마크·스웨덴 8박10일 출장 등에서 배우자를 동반해 외유성으로 출장을 갔다는 혐의를 받는다.

국민의힘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합수본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합수본은 노 전 위원장 배우자 수행을 전담하는 공무원이 있었고, 그 공무원이 배우자 비공식 일정인 관광을 수행해 공식 일정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봤다. 이와 관련 공문서상 공식 일정에 참석한 것처럼 적은 것으로 의심했다. 이후 특검팀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추후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선관위 전·현직 위원과 직원 등 외유성 출장 등 기관 운영 전반 방만 운영 의혹에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관련자 책임 소재를 엄중히 밝히겠다”라고 설명했다.


bel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