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회의서 주문…“기존 일자리 사라지지만 새 직종도 등장”

서울시, ‘기존 경력+AI 결합’ 직무전환 교육 강화

전 자치구 포괄 ‘어디서나 30분 취업지원망’ 완성

‘서울런4050’ 연계…인생 2막 준비 등 노후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서울시 중장년일자리 박람회 2026’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서울시 중장년일자리 박람회 2026’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고용환경에 대응해 중장년이 새롭게 진출할 수 있는 직종을 적극 발굴하고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맞춤형 직업훈련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21일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주문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중장년 재취업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청년취업사관학교처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를 적극 발굴하라”고 말했다.

또 “AI 시대에는 기존 일자리가 사라지는 동시에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소비와 경제활동이 생겨나면서 새로운 직종도 등장한다”며 “시대 변화에 맞춰 중장년이 실제 취업할 수 있는 직종을 구석구석 찾아내고 이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채용 수요에 맞춰 다양한 교육과정을 소규모로 운영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이 필요하다”며 “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기술과 직무를 세심하게 파악해 취업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번 지시는 AI·디지털 전환으로 기존 일자리가 재편되는 동시에 새로운 직종과 산업 수요가 등장하는 만큼 중장년이 진출할 수 있는 미래 유망 직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직무전환 교육부터 실제 채용까지 연결하는 취업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산업구조 변화와 기업의 채용 수요를 분석해 중장년 적합 직무를 지속 발굴하고 기존 경력에 AI·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단순한 자격증 취득을 넘어 기업 매칭과 사후관리까지 연계해 실질적인 취업 성과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이번 지시는 오 시장이 전날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2026’에 참석해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한 재취업·재창업 성공 사례를 직접 접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서울시는 중장년이 새로운 기술을 익혀 재취업과 창업에 성공한 사례를 다양한 직종으로 확대하고 산업과 생활방식 변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직무를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3월 본격 출범한 중장년취업사관학교는 총 113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경력 진단·상담부터 직업훈련, 기업 매칭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운영하며 만 40~64세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취업을 위한 전 과정을 무료로 지원한다.

올해 취업지원 실적은 5111명으로 지난해 연간 3525명 대비 45%(1586명) 증가했고 평균 교육 만족도는 91점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지속 확대해 전 자치구를 포괄하는 ‘어디서나 30분 취업지원망’ 완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런4050’을 통해 AI·디지털 직업역량 강화와 재취업·창업, 생애설계 등을 지원하며 중장년의 인생 2막·3막 준비를 돕고 있다.

오 시장은 “중장년취업사관학교 확대와 맞춤형 지원을 통해 나이와 관계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일하는 보람과 경제적 안정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