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융합로용 특수강·내열소재 개발 및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 한국형 혁신핵융합로 설계·건설부터 사업화까지 협력 확대

한국형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헤럴드DB]
한국형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헤럴드DB]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미래 청정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핵융합 발전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국내 핵융합 연구기관과 철강기업이 손을 잡았다. 초고온 플라즈마 환경을 견디는 내열소재부터 극저온 초전도자석에 사용되는 특수강까지 핵융합로 핵심 소재의 국산화와 공급망 구축을 추진한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21일 대전 본원에서 포스코홀딩스와 핵융합에너지 기술개발 및 국내 핵융합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형 혁신핵융합로를 비롯한 차세대 핵융합 장치 개발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확보하고, 설계·건설부터 사업화까지 산업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핵융합 발전은 태양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원리를 지상에서 구현하는 기술이다.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플라즈마 제어 기술뿐 아니라 극한 환경에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첨단 소재와 부품 확보가 필수적이다.

특히 플라즈마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을 견디는 텅스텐 등 내열소재와 중성자에 노출돼도 방사화가 적은 저방사화 철강이 필요하다. 초전도자석 주변에는 극저온에서도 강도와 인성을 유지하는 특수강이 요구된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들이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제공]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들이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제공]

양 기관은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철강·소재 기술을 핵융합 장치 개발에 접목해 핵심 소재의 개발과 성능 평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주요 협력 분야는 핵융합에너지 기술 및 장치 개발, 핵융합용 철강재·특수소재·핵심광물 개발과 평가, 핵융합 장치 및 관련 설비의 설계·엔지니어링·건설 등이다.

핵융합 기술의 사업화와 투자 기회를 공동 발굴하고, 기술·산업 정보와 전문인력 교류도 추진한다.

특히 이번 협력은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혁신핵융합로 개발 과정에서 국내 산업계의 참여 기반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오영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장은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위해서는 연구개발뿐 아니라 소재·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계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포스코홀딩스와 소재·공급망 분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