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해외에서 거액의 원정 도박을 하고, 지인들에게 60억원을 빌리고 갚지 않아 고소당한 유명 BJ 철구(36·본명 이예준)가 복귀 의사를 밝혔다.
철구는 지난 1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그레이뉴스’에 출연해 “주변인들에게 피해 아닌 피해를 드린 게 죄송하고 돈을 빌려준 채권자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빚에 대해서는 “서로 주장하는 금액이 너무 다르다”라며 “제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은 피하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돈을 구하기가 좀 어렵다. 큰 돈이기 때문에. 급한 마음에 연락을 취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지금 생각하면 절대 그러면 안 됐다”라고 후회했다.
철구는 “일단 너무 죄송하고 제가 여기서 무슨 말을 해도 채권자분들은 화나고 기다리셔야 하는 부분인데, 끝까지 책임져서 얼른 갚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돈을 빌려서 도박한 적은 단언컨대 없다. 수사기관에도 증거 제출했다”라고 해명했다.
철구는 “조만간 다시 복귀해서 이젠 정말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려 한다.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방송 밖에 없어서, 피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좀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처럼 자극적인 것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좋은 콘텐츠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다면 방송인으로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철구는 자신과 관련한 의혹이 불거지자 7월 28일 자신의 방송에서 해외 원정 도박 사실을 인정하며 자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재작년부터 필리핀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며 “일주일 동안 도박에 10억원 이상을 썼다”고 털어놨다. 또 “2025년 11월 부가가치세만 약 60억 원이 부과됐고 계좌도 압류됐다“라고 하기도 했다.
이어 8월에는 BJ 짭구(본명 정건우)와 케이(본명 박중규)가 대표로 있는 더케이엔터(이하 ‘더케이’)가 철구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두 사람은 철구에게 각각 37억, 22억9500만 원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들은 철구에게 세금 납부나 엑셀 방송 정산금 지급 등을 위해 쓰라고 빌려줬으나, 실제로는 도박이나 돌려막기에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철구는 자신이 빌린 돈을 20억원, 23억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철구는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2008년 은퇴 후 인터넷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 인터넷 방송인 외질혜와 결혼해 딸을 얻었으나, 2021년 이혼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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