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프랑스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 인근에서 열린 시위 도중 한 가판대가 불타오르는 가운데 시위 참여자가 돌을 쥐고 있다. [게티이미지닷컴]
17일 프랑스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 인근에서 열린 시위 도중 한 가판대가 불타오르는 가운데 시위 참여자가 돌을 쥐고 있다.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독일에서도 청년 시위가 예고돼 당국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옆나라 프랑스에서 벌어진 고등학생 시위가 소요 사태로 확산하는 흐름이어서다.

21일(현지시간) 일간 타게스슈피겔에 따르면 ‘Z세대가 일어선다’라는 이름의 운동 단체가 오는 31일 독일 전역에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저항할 시간이다”, “프랑스 청년들처럼 파업하자”는 등 구호와 함께 시위 참가를 촉구하는 게시물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생활비와 교육 문제, 청년 실업, 징병제 반대 등 주제로 청년을 모으는 모습이다. 시위를 조직한 아크람 젤로는 dpa통신에 “우리는 어떤 형태의 폭력과도 분명히 거리를 둘 것”이라며 평화 시위를 선언했다. 하지만 SNS 일각에선 “프랑스 사람들이 먼저 하고 우리가 따른다”는 식으로 폭력 시위를 암시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당국은 최근 징병제 반대를 주장하는 학생 시위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매해 폭력 사태가 발생하는 핼러윈 당일 시위가 예고된 만큼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그런 한편 프랑스 소요 사태뿐 아니라 징병제 반대 등을 내걸고 정기적으로 꾸려지는 학생 시위도 좌익 극단주의 세력이 선동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플로리안 나트 베를린 경찰 대변인은 “정당한 학생 시위인지, 자기 이해관계를 위해 핼러윈 분위기를 이용하는 것인지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중도보수 기독사회당(CSU) 소속 요아힘 헤르만 바이에른주 내무장관은 “극좌파와 이민자 남성들이 거리에서 경찰과 충돌하고 파리를 약탈하고 있다”며 “독일에서 이런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프랑스, 시위 ‘2막’ 예고에 보안 인력 배치 방침

한편 지난 주말 폭력 시위로 얼룩진 프랑스는 오는 24일 예고된 시위에 대해선 군 병력까지 포함해 보안 인력을 대거 배치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일명 ‘노란 조끼’ 운동 측은 오는 24일에 시위 ‘2막’이 있을 것을 예고했다.

AFP, A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의회에서 24일 시위에는 경찰력을 “대규모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그는 폭력 사태가 조직적이었고, 배후에는 극좌 세력이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로랑 뉘녜즈 내무장관도 “내부 보안군의 대체 인력으로 상티넬(군의 대테러 경계 작전)병력을 투입할 것”이라며 “경찰과 헌병대가 질서 유지 임무에 집중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파리 경찰은 프랑스 전역에서 석유·가스가 든 병이나 캔, 폭죽 소지를 일시적으로 금지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인근 구역에선 헬멧과 같은 보호장구 착용도 금지됐다.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149명이 구금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이후로 2500명이 체포됐으며 800여명이 검찰이 송치됐다. 이들 대부분은 즉결심판을 받거나 추후 심리에 출석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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