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49조·영업익 6401억…증권가 전망치 상회
연간 매출 목표 5조4684억으로 상향…4분기 1.4조 달성 시 도달
법원, 9개 공정 ‘보안작업’ 인정…노조, 26일 2차 총파업 연기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당가치 희석과 노동조합 파업 예고 등 겹악재로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르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회사는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가이던스)를 기존 상한선인 ‘20% 성장’으로 상향 조정했다.
21일 공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잠정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1조4903억원, 영업이익 640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1.0%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43.0%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년 동기(50.4%) 대비 7.4%포인트, 전 분기(44.4%)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3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줄었다.
이번 실적은 최근 증권가가 제시한 실적 눈높이를 상회했다. 앞서 목표주가를 200만원 안팎으로 낮췄던 개별 증권사 전망과 비교해도 높았다. IBK투자증권은 3분기 매출 1조3637억원과 영업이익 6092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8%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수치다. 현대차증권 역시 매출 1조3641억원, 영업이익 61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실제 영업이익은 6401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1.0%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4조684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조8073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개 분기 만에 누적 매출 4조원을 넘어섰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회사는 같은 날 공시를 통해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5조3200억원에서 5조4684억원으로 1484억원(+2.8%) 상향했다. 연초 제시했던 전년 대비 예상 성장률 범위(15~20%) 중 최상단인 20% 성장을 확정한 수치다. 3분기까지 4조원 이상을 확보한 만큼 4분기에 약 1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 목표를 달성하게 되며, 이는 3분기 매출(1조4903억원)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도달 가능한 수준이다.
3조원 규모(1차 발행가액 확정 후 2조6650억원)의 유상증자 부담과 함께 주가를 짓누르던 불확실성 요인 중 하나인 생산 차질 우려도 사법부 결정으로 일부 완화됐다.
서울고등법원 인천재판부 제1민사부는 지난 16 사측의 가처분 항고를 받아들여 배양부터 충전까지 9개 핵심 생산공정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38조 제2항(보안작업)에 따른 ‘원료·제품의 변질 또는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보안작업’으로 인정했다. 파업 중이라도 제품 변질을 막기 위해 평상시처럼 가동해야 한다는 뜻이다.
재판부는 평상시 수준의 정상 가동을 방해할 경우 1회당 2000만원의 간접강제금을 지급하도록 명했다. 노조는 이번 법원 결정에 따라 오는 26일로 예고한 2차 총파업을 잠정 연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CDO) 전 분야에서 수주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는 CMO 117건, CDO 184건이며, 누적 수주 총액은 220억달러에 달한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측면에서는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공개매수에서 응모 지분 87.88%를 기록하며 거래 수락 최소 조건인 66.7%를 넘어섰으며, 유럽·인도·호주·브라질 등 관계 당국의 규제 승인 후 10거래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해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거점도 지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8월 네덜란드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3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유럽, 일본 및 아태(APAC) 지역을 아우르는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초격차 경쟁력 달성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2026년 ESG 평가에서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획득했다. 2023년 B등급 이후 매년 등급을 높이며 ESG 경영 성과를 입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업계 ESG 선도기업으로서 지속가능경영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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