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 28일 10월 경매 개최
‘RM x SFMOMA’전 작가 7명 작품 16점 출품
쿠사마 야요이 작품 3점도 나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사랑한 박수근, 윤형근 등 한국 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경매 시장에 나온다.
케이옥션은 오는 2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10월 경매를 개최한다. 총 85점, 112억원 상당의 작품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SFMOMA)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에 소개된 작가들의 작품이 나온다.
RM이 큐레이터로 참여한 SFMOMA 전시에는 RM의 소장품 약 150점과 SFMOMA의 소장품을 합쳐 190여 점이 소개됐다. RM 소장품 중에는 박수근, 윤형근, 정상화, 이승조, 김창열, 이대원, 김종학 등 한국 근현대 작가의 작품이 포함됐고, 이들 작가 7명의 작품 16점이 10월 경매에 출품된다.
박수근은 서민의 소박한 삶과 한국적 정서를 독자적인 질감으로 구현한 한국 미술 거장이다. 이번에 출품되는 ‘귀로’는 1964년 작품으로, 귀가하는 여인을 모티프로 삼았다. 1960년대에 이르러 박수근의 조형 언어가 단순해지고 화면 전체가 고른 질감으로 덮이는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추정가는 6억8000만~18억원이다.
윤형근의 1988년작 ‘무제’는 5000만~7000만원에 경매에 오른다. 작가는 엄버(갈색)와 울트라마린(청색)을 섞은 물감을 마포나 면천에 반복해 칠하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그는 청색을 하늘, 갈색을 땅에 빗대 이 작업을 ‘천지문(天地門)’이라 불렀다.
지난 1월 작고한 정상화는 캔버스를 접고 펴며 물감을 뜯어내고 다시 메우는 방식으로 격자 화면을 만들었다. 1984년작 ‘무제 84-3-1’은 3억7000만~4억4000만원에, 일본 고베 체류 시기에 그린 1970년작 ‘무제’는 2100만~3500만원에 출품된다.
‘물방울 작가’로 불리는 김창열은 1972년 물방울 그림을 처음 발표한 후 캔버스와 마포, 신문지 등 다양한 바탕 위에 물방울을 그렸고, 1980년대 후반부터는 천자문 등 한자를 화면에 쓰고 그 위에 물방울을 그린 ‘회귀’ 연작을 이어갔다. 1976년작 ‘물방울’은추정가 3억~5억원, 2008년작 ‘회귀 SA0800H1’은 2억2000만~3억8000만원, 1984년작 ‘물방울 CHS8405-84’는 4500만원~1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원통형 띠를 반복해 그린 이승조의 1987년작 ‘핵 87-09’은 1억3000만~4억5000만원에 출품된다.
이대원은 과수원과 농촌 풍경을 짧은 붓질과 밝은 색으로 그린 ‘농원’ 연작으로 알려져 있다. 1986년작 ‘농원’은 4200만~1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설악의 작가로 알려진 김종학의 작품은 ‘백화만발’(추정가 5000만~1억2000만원), ‘화병’(2500만~5500만원), ‘가을 풍경’(1500만~5500만원) 등 6점이 출품된다.
지난 8월 별세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3점도 만날 수 있다. 작가의 1981년작 ‘나비(Butterfly)’는 푸른색 점으로 채운 화면에 나비 형상이 그려진 작품으로, 6억5000만~14억원에 출품된다. 이 밖에 판화 작품 2점도 함께 나온다.
미술사에서 주변부로 인식되었던 여성 작가들의 작품도 소개된다. 천경자의 1981년작 ‘여인’은 2억5000만~5억원, 정강자의 ‘멘디무늬를 손에 그린 여인(결혼식에서)’는 500만~2400만원에 출품된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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