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아폴로 고’ 협력 지역 4곳→10곳 확대
전기차 전용 ‘아이온 ST AS’ 공급
주행 데이터 활용한 타이어 관리체계도 구축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중국 바이두의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 ‘아폴로 고’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한다. 기존 중국 4개 도시에서 올해 10개 도시로 공급 지역을 넓히며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국타이어는 22일 중국 바이두의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 ‘아폴로 고’에 공급하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ST AS’의 공급 지역을 기존 4개 도시에서 10개 도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공급 대상 지역은 상하이와 선전, 베이징, 청두, 충칭, 쑤저우, 우한, 둥관, 난창, 싼야 등이다. 중국 내 로보택시 운행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공급망을 넓히게 된다.
양사의 협력은 지난해 3월 시작됐다. 당시 한국타이어는 바이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우한과 선전에서 운행하는 레벨4 자율주행 차량에 아이온 ST AS를 공급했다. 이후 실제 도로에서 축적한 운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베이징과 충칭 등으로 공급 지역을 순차적으로 늘려왔다.
레벨4 자율주행은 정해진 운행 조건과 구역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일반 승용차와 달리 로보택시는 장시간 운행하면서 승객을 태우고 내리는 과정에서 출발과 정지를 반복하는 만큼 타이어의 내구성과 주행 안정성이 중요하다.
한국타이어가 공급하는 아이온 ST AS는 이러한 운행 환경을 고려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다. 전기차에 맞춘 타이어 형상과 내마모성을 높이는 ‘프로듀러블 컴파운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회전저항을 낮춰 차량의 전력 소비를 줄이고, 반복적인 가속과 제동에도 타이어가 쉽게 마모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노면과의 접지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억제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중국 도시별로 다른 도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공급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교통량이 많고 장거리 운행이 빈번한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타이어의 내구성과 주행 효율이 중요하다. 경사로와 교량, 터널, 곡선 구간이 많은 충칭에서는 조향 안정성이 요구되며, 강수량이 많은 둥관과 쑤저우에서는 젖은 노면에서의 접지력이 주요 성능 요소로 작용한다.
한국타이어는 아이온 ST AS가 이러한 다양한 운행 조건에서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단순한 타이어 공급을 넘어 자율주행 차량의 유지·관리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차량과 타이어, 도로, 클라우드를 연결해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타이어 관리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아이온 ST AS의 운행 정보를 아폴로 고의 실시간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및 마모 경고 시스템과 연계해 타이어 상태를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타이어 교체 시점과 상태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장시간 운행하는 로보택시의 유지·관리 부담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도 일반 승용 전기차뿐 아니라 상업용 운행 차량과 자율주행차 등으로 아이온의 공급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및 모빌리티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지난 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 디자인 콘셉트 부문 시상식에서 최우수상 2개를 수상했다. 미래 자율주행 환경을 겨냥한 비공기입 콘셉트 타이어 ‘아이플렉스 Gen2’와 미래형 의료 모빌리티 디자인 ‘메디 버디’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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