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대마 3㎏ 매수해 친형·고향 선배 포섭
부산·경남서 대면 거래, 대마 2.5㎏ 압수
국정원·태국 당국 공조로 검거 후 강제송환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해외 도피 중 친형과 고향 선배를 통해 국내에 대마를 유통한 40대 남성이 8년 만에 태국 푸껫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다.
22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서울중앙지방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태국에서 알게 된 20대 내국인 마약상 B씨의 제안을 받고 국내 대마 유통에 나선 혐의를 받는다. B씨 일당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밀수된 대마 3㎏을 매수한 뒤 고향 선배 C씨와 친형 D씨를 국내 유통책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지시를 받은 C씨와 D씨는 부산을 중심으로 경남 지역 지인들에게 대마를 직접 만나 판매했다. 두 사람은 모두 50대로 파악됐다.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 관계자는 “부산을 중심으로 지인들에게 대면 거래 방식으로 대마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6월 C씨와 D씨를 먼저 검거하고 이들이 보관하던 대마 2.5㎏을 압수했다. 시가 약 3억7500만원 상당으로 약 5000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양이다. 두 사람은 이후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경찰이 압수하지 못한 나머지 대마 약 500g 가운데 일부는 판매되고 일부는 직접 소비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판매된 양은 많지 않고 일부는 직접 소비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확인된 판매대금은 500만원대 정도의 소액”이라고 했다.
A씨에게 대마 유통을 제안했던 B씨 역시 올해 3월 태국 현지에서 케타민 소지 혐의로 체포돼 재판받고 있다. A씨는 2018년 3월 사기 범행 직후 태국으로 출국한 뒤 약 8년간 태국과 라오스를 오가며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 마약과 사기 등 여러 형사사건으로 수배된 상태에서도 해외에 머물며 국내 대마 유통 범행에 가담한 것이다.
경찰과 국가정보원은 태국 당국과 공조해 A씨를 추적했다. 국정원과 현지 경찰협력관, 태국 마약통제청(ONCB), 태국 이민국 등이 함께 소재를 추적한 끝에 지난 8월 12일 푸껫에서 합동작전을 벌여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태국 당국은 이후 A씨를 강제 추방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와 국제범죄수사대는 수사팀을 현지에 파견해 지난 15일 국적기 안에서 A씨를 체포하고 국내로 호송했다. 경찰은 귀국 직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17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로 도피하거나 국경을 넘나들며 이뤄지는 마약범죄에 대해서도 국내외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끝까지 추적·검거하겠다”고 강조했다.
jookapooka@heraldcorp.com
![주가 20% 빠졌는데 돈은 40% 증발…‘빚투 개미’가 돈 못 버는 이유 [‘주린이’ 1억 벌기 프로젝트]](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1/news-a.v1.20261021.1b3f19e386794af1bcded5a6f6125b49_T1.png?type=h&h=240)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확대, 성공이라는 착시 [프랑소와즈 니콜라]](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1/news-p.v1.20261021.559e309781f043309a9f75396bc332e6_T1.jpg?type=h&h=240)
![지금 증시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이것’…중력처럼 모든걸 끌어내린다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19/news-p.v1.20261019.c3e2244c063a466f9aed13150ad6d95b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