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은 19~140마력 산업용 디젤엔진을 기반으로 엔진 파워팩 12종을 구축하고 국내외 산업장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고객사 공략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대동]
대동은 19~140마력 산업용 디젤엔진을 기반으로 엔진 파워팩 12종을 구축하고 국내외 산업장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고객사 공략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대동]

19~140마력 디젤엔진 기반 파워팩 12종 구축

엔진·변속기·액슬 통합 공급…장비 개발 부담 줄여

두산밥캣과 700억원 엔진 공급계약…건설장비 시장 공략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대동이 산업용 디젤엔진과 주변 장치를 통합한 ‘엔진 파워팩(Power Pack)’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엔진 단품 공급에서 벗어나 변속기와 구동계까지 아우르는 통합 동력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대동은 19~140마력 산업용 디젤엔진을 기반으로 엔진 파워팩 12종을 구축하고 국내외 산업장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고객사 공략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엔진 파워팩은 디젤엔진에 라디에이터와 에어클리너, 연료필터, 디스플레이 컨트롤러 등 장비 구동에 필요한 부품을 통합한 동력 패키지다. 완성장비 제조업체가 주변 부품을 개별 조달하거나 별도로 시스템을 설계할 필요가 없어 제품 개발과 장착에 드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대동은 자체 개발한 디젤엔진을 연간 약 2만5000대 규모의 자사 농기계에 탑재하고 있다. 국내외 완성장비 업체에도 엔진을 공급해왔다. 이번 파워팩 사업 진출을 계기로 농기계 중심의 엔진 사업을 건설·산업장비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파워팩은 장비의 출력과 설치 공간, 작업 환경에 따라 구성을 달리할 수 있다. 발전기와 농업용 펌프, 건설장비, 환경·산업용 특수장비 등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객사가 필요한 부품만 선택하는 ‘컴포넌트 키트(Component Kit)’와 엔진·변속기·액슬을 통합한 ‘파워트레인 패키지’도 공급한다. 파워트레인은 엔진과 구동계의 조합을 사전에 검증해 장비 개발기간을 줄이고 성능과 품질보증, 서비스 대응 창구를 일원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동은 건설장비 분야에서 이미 OEM 공급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두산밥캣 북미법인과 약 700억원 규모의 디젤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3년 9월부터 2028년 9월까지 5년이며 공급 대상은 1.2L와 1.8L 디젤엔진이다. 현대건설기계 스키드로더에도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대동은 2024년 12월에도 두산밥캣 미국법인과 3612억원 규모의 중소형 트랙터 및 파워트레인 OEM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기간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다. 기존 완성장비 공급에 이어 산업용 엔진과 주변 부품의 공급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산업용 디젤엔진 시장의 성장도 사업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디젤 파워엔진 시장은 2024년 201억달러에서 2029년 252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4.5%다.

한인기 대동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대동은 엔진을 자체 개발·생산하고 완성장비에 적용하며 동력계 통합 기술을 축적해왔다”며 “고객사의 부품 조달과 제품 개발 부담을 줄이고, 엔진 단품부터 파워트레인까지 제공하는 산업용 동력 설루션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