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품 키위 중간상인 통해 유통 의혹”

폐기물 558t 중 135t 계량자료 누락

운반차량 GPS 미등록·반입 영상 누락

북극항로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문대림의원이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출발을 선언하고 있다.[연합]
북극항로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문대림의원이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출발을 선언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제주산 키위 가운데 상품성이 떨어져 폐기됐다고 농가에 통보된 물량이 실제로는 시장에 유통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영농법인의 폐기물 처리기록 가운데 135t가량이 한국환경공단 계량자료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산 키위를 선별·포장하는 KKMC영농법인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작성한 올바로시스템 수기전표상 폐기물 처리량은 총 558.36t이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135.01t은 한국환경공단 계량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의혹은 키위 농가들의 제보로 시작됐다. 제보 농가들은 통상 출하량의 4~5% 수준이던 비상품 비율이 지난해 KKMC영농법인에 출하한 일부 농가에서는 14.6%까지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비상품으로 분류돼 폐기됐다고 통보받은 키위 일부가 중간상인을 통해 시장에 유통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폐기물 운반 및 반입 과정에서도 관리 공백이 드러났다. KKMC영농법인이 배출한 폐기물을 운반하는 차량의 GPS가 한국환경공단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았고, 일부 반출일에는 계량기록과 폐기물처리장 반입 영상도 시스템 오류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반면 한국환경공단의 후속 현장점검 당시에는 폐기물처리장 계량시설과 진입로·계량대 폐쇄회로(CC)TV가 모두 정상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 종합국정감사에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에게 “계량기록이 일치하지 않고 운반 경로와 반입 영상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기전표만으로 해당 물량이 정상적으로 폐기됐다고 볼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문 의원은 “농민이 한 해 땀 흘려 키운 키위가 어디로 갔고, 판매대금이 제대로 정산됐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며 “제주산 키위 농가가 선별 결과부터 판매·폐기 내역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송 장관은 “사실 확인한 뒤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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