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공화당 주요 후원자인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2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틸은 최근 비공개 강연에서 이란 전쟁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틸은 “많은 실수가 있었다”며 “어쩌면 충분한 군사력이 없는 것일 수 있고, 국제적 영향력 경쟁에서 패할 수도 있다”고 했다.
중간선거를 앞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우군으로 꼽힌 인사가 현재 트럼프 정부의 핵심 외교정책에 이견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다만 틸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팔과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의 공동 창업자인 틸은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보수 성향 투자자로 불린다. 틸은 2016년 미국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고, 같은 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직접 연설까지 했다.
2022년에는 JD 밴스 현 부통령의 상원의원 선거를 지원한 슈퍼팩의 최대 후원자로 나서기도 했다.
美·이스라엘, 중간선거 이후 이란 재타격?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은 다음 달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재타격하기 위한 구체적 군사 작전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미 당국자 등을 인용한 데 따르면 양국 군은 이란에 대한 단기 집중 타격 작전을 염두에 두고 이라크 상공에서 전투기를 동원한 연습 비행을 하는 등 군사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도 19일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추가 타격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이 구상하는 타격 목표물에는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 일명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에 있는 핵 시설, 미사일·드론 전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종 결정권을 쥔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승인할지는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양국 군의 타격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음에도 작전을 막판에 보류하는 등 올해 들어 대규모 군사 작전 재개에 여러 차례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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