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끝…수급공백 심화

삼전 4.03%↓, 하닉 5.49%↓

투자자예탁금 결국 90조원도 하회

코스피가 다시 3%대의 낙폭을 기록한 채 정규장 거래를 마무리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
코스피가 다시 3%대의 낙폭을 기록한 채 정규장 거래를 마무리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코스피가 22일 정규장에서 다시 3%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정규장에 앞서 발표된 메타와 테슬라의 호실적은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하지 못했다. 국내 증시가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면서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은 90조원 아래로 쪼그라들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1.89p(3.52%) 내린 5533.7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65.55포인트(1.14%) 내린 5670.11로 개장해 한때 0.08%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가파르게 내리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4.03% 하락한 21만4500원에, SK하이닉스는 5.72% 떨어진 122만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소폭이지만 반등하기도 했고, SK하이닉스는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으나 두 종목 모두 이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들 반도체 대형주가 전날 5%대 급등세를 보인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데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추진과 관련한 중복 상장 논란이 지속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정규장 시작 전 메타와 테슬라가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수익성 우려 등이 이어지며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하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수급 기반이 얇은 환경 속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실수요 확대, 투자 사이클 지속 vs 수익성 우려, 자금 조달 리스크’를 놓고 수 싸움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음 주까지 미국의 여타 하이퍼 스케일러 업체, 국내 반도체주 실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그간 코스피 하방 압력에 버팀목 역할을 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대량 매입이 최근 종료하면서 수급에 공백이 생긴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지난 6일에,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의 자기사주 매입을 지난 21일에 각각 완료했다.

수급별로 보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20억원, 580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463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8.66포인트(3.62%) 내린 764.10으로 마감됐다. 코스닥 지수는 2.92포인트(0.37%) 내린 789.84로 개장한 뒤 역시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2210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1220억원, 기관이 101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은 4.37% 하락한 22만9500원에 마감됐다. 에코프로는 7.07% 하락한 7만7600원에, 에코프로비엠은 9.75% 하락한 9만81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상장 첫날 30% 넘게 급락하며 글로벌 AI·반도체주 주가 전반에 파장을 미쳤던 국내 AI 풀스택 기업 엘리스는 이후 이틀 연속으로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엘리스는 전장보다 17.15% 급등한 9만3600원에 장을 마쳤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난 2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전장보다 6631억원 감소한 89조6343억원으로 집계됐다. 예탁금이 90조원을 하회한 것은 올해 1월14일(89조3099억원) 이후 9개월여만이다.

예탁금은 7거래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장에서 주식 순매수에도 예탁금이 증가했던 상반기와 비교하면 투자자들이 증시로의 새로운 자금 투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빚투’(빚내서 투자)도 줄고 있다.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장보다 2428억원 감소한 30조2710억원을 나타냈다. 지난 8월 11일(30조387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증시가 일부 반등하기도 하지만, 좀처럼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젠 진짜 큰일났다” SK하이닉스마저…자사주 매입 종료 임박 [투자360]

“이젠 진짜 큰일났다” SK하이닉스마저…자사주 매입 종료 임박 [투자360]

국내 증시를 떠받쳐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잇따라 종료되면서 코스피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910113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