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S, 인천 취항 1주년 간담회
취항 첫해 주 4회 →6회로 확대
영업익 30억 크로나 흑자 반등
“정시 운항률이 핵심 경쟁력”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세상은 스칸디나비아가 더 필요합니다(The world needs more of Scandinavia). 한국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차별화된 북유럽 여행 경험과 혜택을 적극 선보이겠습니다.”
케네스 안데르센 스칸디나비아항공(SAS) 국제영업 총괄은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인천-코펜하겐 취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공급 확대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9월 양 지역 간 최초의 직항 노선을 개설한 이후 지난 1년간의 운항 성과를 점검하고 장기적인 네트워크 확장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칸디나비아 항공(SAS)은 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 3국이 연합해 설립한 다국적 항공사다. 코펜하겐·스톡홀름·오슬로 공항을 주요 허브로 운영하며, 2024년 글로벌 항공 동맹체를 스카이팀(SkyTeam)으로 전환해 글로벌 노선망을 제공 중이다.
스칸디나비아항공은 취항 초기 주 4회 운항하던 인천-코펜하겐 노선을 올해 6월 하계 시즌부터 주 6회로 증편했다. 신규 노선 진입 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운항 편수를 확대한 배경에는 여객과 화물 양측의 안정적인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데르센 총괄은 “지난 1년간 한국 시장에서 가졌던 우리의 높은 기대치는 그 이상으로 충족됐다”며 “취항 첫해에 주 6회로 공급을 늘린 조치는 해당 노선이 거둔 상업적 성과와 한국 시장에 대한 본사의 확신을 보여주는 객관적 결과”라고 설명했다.
항공사 측은 지정학적 불안정과 고유가로 글로벌 항공업계의 수익성 압박이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도 인천 노선이 안정적인 운항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인 탑승객과 외국인 탑승객의 비율이 50 대 50으로 균형을 유지하며 계절적 수요 변동을 완충하고 있는 점을 핵심 지표로 꼽았다. 여름철에는 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전역의 관광 수요가 집중되고, 겨울철에는 코펜하겐 허브를 통한 남유럽 환승 수요가 뒷받침되는 구조다. 아울러 한국발 첨단 IT 부품과 바이오 의약품, 북유럽발 신선 수산물(생연어) 등 화물 수송도 채산성을 지탱했다.
스칸디나비아항공 한국 총판 대리점(GSA)인 동보항공의 김미경 상무는 “취항 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주 6회로 공급을 확대한 것은 본사가 한국 시장에 두고 있는 신뢰를 보여준다”며 “단기 실적에 매몰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노선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선 확장은 본사의 경영 정상화 및 대대적인 기단 투자와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 올해로 창립 80주년을 맞은 스칸디나비아항공은 2025 회계연도 기준 전년 대비 12% 증가한 2830만 명의 여객을 수송했고, 매출은 7% 증가한 491억 스웨덴 크로나(SEK)를 기록했다. 영업이익(EBIT)은 30억 크로나를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항공사는 지난 6월 에어버스 A330-900네오와 A330-300 기종 최대 40대를 도입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유럽 내 지선망 강화를 위해 엠브라에르 E195-E2 기종 45대를 확정 주문하고, 추가 10대의 구매권을 확보했다. 해당 기종은 2027년 말부터 약 4년에 걸쳐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안데르센 총괄은 “엄격한 비용 통제와 함께 객실 상품 및 라운지 등 고객 경험 투자를 병행했다”며 “향후 2년 반 안에 장거리 광동체 수용 능력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비스와 지상 인프라 확충 작업도 이어진다. 스칸디나비아항공은 유럽 단거리 기재인 A320의 80%에 설치를 마친 저궤도 위성 기반 ‘스타링크(Starlink)’ 고속 인터넷을 장거리 기단으로 확대하고 있다. 인천 노선에 투입되는 A350 2대와 A330 2대 역시 2027년 2월 이전 장착을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항공사의 핵심 관문인 코펜하겐 공항(CPH)은 단일 터미널 환승 구조를 유지하면서 연간 수용 능력을 3000만 명에서 4200만 명 규모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며, 2027년 대형 플래그십 신규 라운지를 개장한다.
향후 노선 운용은 국내 다른 도시 취항에 앞서 기존 인천-코펜하겐 노선의 상업적 안착과 내실화에 우선순위를 둔다는 방침이다. 또한 스카이팀 파트너사인 대한항공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유럽 항공사 중 1위를 기록 중인 정시 운항률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케네스 안데르센 총괄은 “현재 주 6회인 인천-코펜하겐 노선 운항 편수를 주 7회 매일 운항 체제로 확대하는 것이 다음 단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준 높은 한국 여행객들에게 코펜하겐을 통한 유럽 100여 개 도시 연결성은 물론, 유럽 1위의 정시 운항률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북유럽 여행의 관문이 되겠다”고 말했다.
ter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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