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생산량 감소, 전년比 두자릿수 상승
수입산도 공급 부족·관세 인상에 오름세
서울 삼겹살 1인분 가격, 올해 3차례 올라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연말 모임이 부담스럽습니다. 팀원 5명이 고깃집에 가면 30만원이 훌쩍 넘을 정도입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김모(45) 씨는 올해 연말 회식 장소를 정하는 데 한참을 고민했다. 지난해 갔던 고깃집을 다시 예약하려다 메뉴판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 삼겹살 1인분 가격이 지난해보다 올라 예상보다 금액적인 부담이 커져서다. 김 씨는 “결국 연말 모임을 소규모 점심 자리로 바꾸는 방안을 팀원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연말 기념일과 송년회 등 외식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연말을 앞두고 주요 먹거리 가격이 오르면서다. 외식비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6일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전날 1등급 한우 안심 100g당 전국 평균 소비자가격은 1만680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평균 1만3113원과 비교해 28.1% 상승한 가격이다. 1등급 등심 100g당 가격은 1만1985원으로, 전년 동월 1만79원 대비 18.9% 올랐다.
대체제인 수입산 소고기 가격도 더 뛰었다. 수입산 갈비(냉동) 100g당 가격은 같은 기간 4.1% 오른 4618원이다. 척아이롤(냉장) 100g당 가격은 4437원으로, 전년 동월 3781원 대비 17.3% 상승했다.
돼지·닭고기도 마찬가지다. 국내산 삼겹살 100g당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0% 오른 2910원이다. 국내산 육계 1㎏당 가격은 5897원으로 같은 기간 5.4% 올랐다.
가격 상승의 원인은 수급 부족이다. 한우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이어지는 사육 마릿수 감소로 생산량 자체가 줄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한우 사육 마릿수는 2022년 372만7000마리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3년 364만8000마리, 2024년 350만7000마리, 2025년 336만8000마리로 매년 줄고 있다.
미국산 소고기는 지난 7월 기준 도축 마릿수가 전년 대비 약 7.7% 줄면서 공급이 부족해졌다. 호주산 소고기의 경우 7월 저율관세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이후 수입 단가 자체가 올랐다. 육계의 경우 겨울철마다 반복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치명적이다. 올해 가격은 2분기 정점을 찍은 뒤 하락했으나 10월 들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주요 원재료 가격이 오르자 외식비도 빠르게 치솟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메뉴는 비빔밥이다. 서울 지역 1인분 가격은 1~9월 사이 총 5차례에 걸쳐 1만2000원까지 올랐다. 자장면 가격도 같은 기간 4차례에 걸쳐 7808원까지 올랐다. 삼겹살은 3차례에 걸쳐 2만1321원을 기록했다.
먹거리 물가 인상률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인 생산자물가에서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영향이다. 최근 발표된 한국은행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농산물과 축산물은 각각 전월 대비 3.7%, 2.7% 올랐다. 인상 품목은 소고기(10.4%), 갈치(9.4%), 넙치(7.5%), 돼지고기(4.2%) 등이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국내산과 수입산 육류가 함께 오르면서 외식 물가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송년회 등 모임이 많은 연말로 갈수록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
![대기업 다닌다고 5억 더 받는 ‘사내대출’ 정부도 못 건드리는 ‘무적’일까 [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5/rcv.YNA.20260630.PYH2026063010730006100_T1.jpg?type=h&h=240)
![“협연자가 다쳤습니다”…위기의 순간, 오케스트라는 누구에게 전화할까? [백스테이지]](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4/news-p.v1.20260520.49d11745c1ce4d41aa339675ab78c59d_T1.jpg?type=h&h=240)
![수지·분당 거쳐 반포 자가 20대 부부, 부모찬스 1.5억…나머지는 어떻게? [월급 모아 반포까지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4/news-p.v1.20260802.89fcfaf00b734702afbf28a2d721e32b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