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회장, 4·19혁명동지회장 엄수
장지는 강북 수유동 4·19민주묘지
여야 당 대표, 공동장례위원장 맡아
이날 영결식에도 함께 나란히 참석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고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의 영결식이 27일 엄수됐다.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헌정회장과 4·19혁명동지회장으로 엄수됐으며 장지는 국립4·19민주묘지다.
91세를 일기로 별세한 최 전 장관은 YS의 최측근으로, 김동영 전 정무장관과 함께 ‘좌동영 우형우’로 불리면서 상도동계를 이끌었고, 6선 국회의원과 내무부 장관을 지냈다. 특히 1970∼1980년대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YS와 고락을 함께했으며, 불도저식 추진력으로 문민정부 초기 개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 초선 때 대정부 질의 과정에서 박정희 정권의 ‘10월 유신’에 의한 영구집권 음모를 폭로해 서빙고 인근에 있던 국군보안사령부 소속 대공분실에 끌려가 3개월간 모진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YS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는 민주자유당 사무총장과 내무부 장관 등을 지냈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신한국당 내 차기 대선주자인 이른바 ‘9룡’ 중 한 명으로 언급되는 등 대선주자급으로 부상했으나 1997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최 전 장관의 영결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앞서 지난 24일 고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이후 김 대표와 장 대표는 각각 빈소를 찾아 조문한 바 있다.
김 대표는 25일 빈소를 찾아 “선배들의 정치가 민주화의 뿌리를 이을 수 있도록 여야를 넘어 다 함께 성찰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도 같은 날 빈소에서 “고인의 뜻을 받들어 지금 오늘 정치하는 우리들이 국민들을 웃게 하는 더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대표가 고인의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으며, 이날 영결식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 주요 정치인사들도 함께 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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