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레슨 특혜·비용 문제 등 지적
與 “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 불과”
야권이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골프 레슨 특혜 의혹’을 제기한 이후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여권은 “허위 주장에 따른 정치공세”라면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가 ‘김혜경 황제 골프 레슨’을 시인했다”면서 김 여사가 “일반인은 예약도 어려운 태릉CC에서 여유롭게 골프 레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대구 천장 붕괴사고를 거론하며 골프장 예약 시점도 문제 삼았다. 또 “국민이 다치건 말건 관심 없고 골프를 치며 다음 골프를 예약하다니 국민은 안중에도 없나”라면서 “언제 누구와 무슨 돈으로 쳤는지 당장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지도부 역시 김 여사의 골프장 이용 경위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문제의 핵심은 대통령이 아닌 그의 가족이 군시설인 태릉CC 골프장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것인데, 청와대는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고 있지 않다”면서 “청와대는 김 여사가 골프를 쳤는지, 안 쳤는지만 해명하면 된다. 최길수 특별감찰관은 1호 임무로 단 하나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의혹 제기를 허위 주장으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주 의원의 무책임한 의혹 제기와 자극적인 선동정치가 끝을 모르고 반복되고 있다”며 “아니면 말고식 무책임한 의혹 제기, 도대체 몇 번째인가”라고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허위 날조 정보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일이 그리도 재미있으면 이참에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유튜버나 소설가로 전향하는 건 어떠냐”면서 “민주당은 주 의원의 악의적 의혹 제기에 반드시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대상 종합감사에서도 김 여사의 골프장 이용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다. 주 의원이 “관련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요청하자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몰래 숨어서 찍은 게 있다면 여기서 틀지 못한다”며 제지한 바 있다.
청와대는 주 의원의 주장을 인용한 보도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 인용”이라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입장을 냈다.
정석준·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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