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5211억…전년비 33.2%↑
증시 급락에도 IB 경쟁력으로 실적 방어
누적 순익 1.3조…작년 연간 실적 추월
IMA 출시 상품 잇단 완판에 흥행 돌풍
고액자산가 유입 확대…성장 기반 강화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국내 증시 급락과 거래대금 감소에도 NH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증시 부진에 따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 감소를 기업금융(IB) 부문의 견조한 실적으로 방어한 결과다. 특히 올해 새롭게 진출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에서도 출시 상품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2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7793억원으로 149.2%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3836억원으로 35.5%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지배주주지분 기준 1조348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1조31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3분기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증권업계 전반의 영업환경이 악화한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NH투자증권은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기업금융 부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 3분기 회사채(SB)와 여전채(FB) 대표주관 실적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으며,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에서도 시장점유율 21.0%로 2위를 기록했다. 운용 부문 역시 금리 상승과 증시 하락 국면에서 보수적인 운용 전략을 유지하며 수익 감소를 최소화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23.5%, 21.6% 감소했다.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이 52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1.8% 줄어들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이는 지난 2분기 국내 증시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린 데 따른 높은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2분기와 달리 3분기에는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겪었다. 이 같은 시장 환경에서도 NH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순영업수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IMA 사업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IMA 사업자로 지정된 이후 잇달아 출시한 상품을 완판시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4월 처음 출시한 ‘N2 IMA1 중기형 1호’는 4000억원의 모집 한도를 모두 채웠다. 이어 6월 선보인 1200억원 규모의 2호 상품도 모집 첫날 반나절 만에 완판됐다. 3호 역시 모집 개시 하루 만에 목표 금액인 1200억원을 채우며 3차례 연속 완판에 성공했다. 1~3호 누적 발행액만 64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처음 선보인 단기형 1호도 완판됐다.
현재는 오는 29일까지 1200억원 규모의 ‘N2 IMA1 중기형 4호’를 모집하고 있다. 만기는 2년 3개월이며,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은 연 4.5%다. 앞서 출시한 3호와 동일한 구조로, 기준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 성과보수가 적용된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투자금을 기업대출과 회사채, 인수금융 등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배분하는 상품이다. 투자자가 만기까지 보유하면 증권사가 원금 지급을 약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NH투자증권은 기존 IB 사업에서 축적한 기업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IMA를 핵심 성장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IMA 상품을 찾는 고액자산가들이 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기형 3호 상품에서 자산 10억원 이상 고객이 차지한 판매 금액 비중은 68%로 집계됐다. 1호 62%, 2호 51%를 웃도는 수준이다.
신규 자금 유입도 활발하다. 3호 상품 판매 금액의 42%는 기존 NH투자증권 계좌에 없던 외부 자금으로 파악됐다. 1~3호 누적 기준 신규 유입 자금 비중은 56.7%에 달한다. IMA가 기존 고객 자산을 재배분하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투자 수요를 확보하는 통로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NH투자증권은 IMA 사업을 통해 기업금융과 자산관리(WM) 부문 간 시너지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유망 기업에 공급하는 동시에 기업금융 투자에서 창출한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자기자본이 11조원으로 확대되면서 IMA 사업을 비롯한 중장기 성장 기반도 한층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IMA 사업을 통해 기업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고객 자산관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WM·IB·운용 등 사업 부문 간 연계 비즈니스를 강화해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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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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