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서 반네타냐후 진영 52~53석

친네타냐후 진영 50석, 과반 확보 실패

아랍계 정당 17~18석으로 캐스팅보트

투표율 74% 돌파, 연정 협상 장기화 전망

사람들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베니브라크 거리에 설치된 ‘우파 아니면 팔레스타인’이라고 적힌 리쿠드당의 선거 현수막 앞을 지나가고 있다. 리쿠드당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당으로, 극우 소수 정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다. [AP]
사람들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베니브라크 거리에 설치된 ‘우파 아니면 팔레스타인’이라고 적힌 리쿠드당의 선거 현수막 앞을 지나가고 있다. 리쿠드당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당으로, 극우 소수 정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운명이 걸린 총선에서 반네타냐후 진영이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어느 진영도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랍계 정당들이 차기 정부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2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투표가 종료된 직후 발표된 이스라엘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반네타냐후 진영이 친네타냐후 진영을 소폭 앞섰다.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의 전체 의석은 120석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하려면 최소 61석을 확보해야 한다.

채널12 출구조사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이 24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리쿠드당을 포함한 친네타냐후 정당들의 예상 의석은 총 50석으로 집계됐다.

반면 반네타냐후 성향의 유대계 야당 4곳은 총 52석을 확보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가디 아이젠코트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이끄는 야샤르당이 2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랍계 정당인 라암과 조인트 리스트는 각각 7석과 11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채널13 출구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반네타냐후 진영이 53석, 친네타냐후 진영이 50석을 확보하고 아랍계 정당들이 나머지 17석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두 방송사의 출구조사 모두 반네타냐후 진영이 2~3석 차이로 앞섰지만 어느 쪽도 과반인 61석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아랍계 정당들이 차기 연립정부 구성의 캐스팅보트를 쥘 것으로 관측된다.

반네타냐후 진영이 아랍계 정당들의 지지를 확보할 경우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 연장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친네타냐후 진영이 연정 구성에 필요한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도 아직 배제할 수 없다.

AP통신은 출구조사 결과 어느 진영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새 정부 구성을 둘러싸고 수주간 치열한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초박빙 판세로 인해 제1당이 어느 정당이 될지 확정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도 높았다.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전체 유권자의 74% 이상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2022년 총선 당시 같은 시간대 투표율보다 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시간대별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최종 개표 결과와 각 정당의 연정 협상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 연장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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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