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 점수공개 서비스 이용자 분석
상위등급 비중 20.5%→26.3% 상승
9개 대학 중 8곳 인문·자연 성적 올라
등록금 부담·취업 전망 등 영향 분석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지방거점국립대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의 내신 성적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과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취업 기회까지 고려한 수험생들이 지방거점국립대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28일 진학사가 지방거점국립대 9곳의 학생부교과전형 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내신 1·2등급대 지원자 비중은 지난해 20.5%에서 올해 26.3%로 5.8%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분석은 진학사 ‘점수공개 서비스’에 실제 지원 대학을 입력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했다. 분석 인원은 2026학년도 2만9289명, 2027학년도 3만858명이다. 다만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지원자는 제외했다.
상위등급 지원자 비중은 계열 구분 없이 선발하는 모집단위에서 가장 크게 늘었다. 통합계열의 1·2등급대 비중은 지난해 19.2%에서 올해 33.0%로 13.8%포인트 상승했다. 인문계열은 20.4%에서 24.4%로, 자연계열은 20.8%에서 26.2%로 높아졌다.
지원자들의 평균 내신 성적도 올랐다.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평균을 기준으로 인문계열은 지난해 3.78등급에서 올해 3.61등급으로 높아졌다. 자연계열은 3.83등급에서 3.68등급으로, 통합계열은 3.88등급에서 3.55등급으로 상승했다. 내신은 등급 숫자가 작을수록 성적이 높다.
대학별로는 제주대를 제외한 8곳에서 인문·자연계열 지원자의 평균 성적이 모두 올랐다. 부산대는 인문계열이 0.29등급, 자연계열이 0.28등급 올라 두 계열 모두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제주대는 인문계열 성적이 0.05등급 높아졌으나 자연계열은 0.04등급 낮아졌다.
통합계열은 비교 가능한 7개 대학 모두 평균 성적이 상승했다. 전남대가 0.78등급으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대학·계열별 분석 인원이 100명 미만인 경우는 비교에서 제외했다.
진학사는 대학 진학에 드는 비용과 취업 전망 등이 지원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지역대학 육성과 등록금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에 대한 기대도 지원 배경 중 하나다.
앞서 진학사가 실시한 별도 설문에서 지방국립대 지원자의 41.8%는 등록금 지원 정책이 대학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지원 이유를 복수응답으로 물었을 때는 ‘합격 가능성’이 60.5%로 가장 많았다. ‘등록금·생활비 부담 완화’가 49.6%, ‘취업·진로 유리’가 34.9%로 뒤를 이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기대’는 19.2%였다.
다만 지원자 성적 상승이 최종 합격선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다른 대학에 합격해 등록을 포기하는 수험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방거점국립대 교과전형에서 평균 내신성적과 상위등급 지원자 비중이 함께 높아진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다만 실제 합격선은 수능최저 충족 여부와 충원 결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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