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른대와 양국 공동연구 거점 마련
- 57㎞ 장거리 양자정보 전송 검증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스위스 베른대학교와 손잡고 차세대 양자통신 기술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한다. 한국과 스위스 양국에 공동연구 거점을 구축하고, 약 57㎞ 떨어진 연구시설 사이에서 양자정보를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기술 검증에 나선다.
GIST는 고등광기술연구원(APRI)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대학교 응용물리학연구소(IAP)에서 ‘한·스위스 공동연구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9월 GIST 고등광기술연구원에 공동연구사무소를 개소한 데 이어 스위스에도 연구거점을 마련하면서 양 기관은 양국을 연결하는 공동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GIST 고등광기술연구원과 베른대 응용물리학연구소는 2009년부터 레이저·광학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최근에는 양자통신과 양자광학 등 차세대 양자과학기술 분야로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공동연구 분야는 장거리 자유공간 양자통신이다. 광섬유 대신 대기 중 공간을 통해 양자정보를 전송하는 기술로, 차세대 보안통신과 위성 양자통신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양 기관은 현재 스위스 베른대 짐머발트 천문대와 약 57㎞ 떨어진 융프라우요흐 고고도 연구시설을 연결해 장거리 양자정보 전송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GIST 연구진은 지난 22일 해발 약 3571m에 위치한 융프라우요흐 스핑크스 관측소를 방문해 연구시설을 살펴보고 현지 연구환경을 점검했다. 이어 23일 베른대 응용물리학연구소에서 향후 공동연구 방향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이번에 구축한 공동연구사무소를 활용해 연구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자유공간 양자통신과 양자광학 분야의 후속 연구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연구인력 교류도 확대한다.
앞서 양 기관은 지난 9월 GIST에서 열린 ‘2026 GIST 한·스위스 양자광기술 포럼’에서 공동연구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당시 포럼에는 양국 연구자와 관계자 약 70명이 참석해 최신 연구성과와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이영락 GIST 고등광기술연구원장은 “한국과 스위스에 공동연구 거점을 마련한 것은 양국 연구진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공동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자유공간 양자통신과 양자광학 분야에서 실질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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