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코프 특사 발표…9개월 만에 3국간 종전 협상 다시 시동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의 중재로 진행돼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이 약 9개월 만에 재개된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오는 10~1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3자 회담을 열고 전쟁 종식과 전후 안보 체제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평화협정의 조건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커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식 노력을 진전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실무급 협상을 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윗코프 특사는 “이번 협상에서는 전후 안보 체제와 긴장 완화, 인도적 지원, 평화를 향한 향후 조치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측에서는 윗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수석 협상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이번 회담에 앞서 미국 협상단은 이번 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프랑스, 독일, 영국,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대표들과 실무급 회의를 연다.
의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 및 재건 지원, 유럽의 전후 안보 체계 등이라고 윗코프 특사는 전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윗코프 특사를 만나고서 러시아·미국·우크라이나의 3자 종전 협상 재개에 동의했다.
윗코프 특사는 이 같은 진전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에 걸쳐 지속적인 안보를 보장할 포괄적이고 항구적인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재한 마지막 3자 회담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이란 전쟁을 개시하기 전인 지난 2월 열렸다. 이번에 회담이 성사되면 약 9개월 만에 3국 간 종전 논의가 재개된다.
미국 협상단은 겨울이 되기 전에 전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번 아부다비 회담은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평화협정의 조건을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크다. 다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어떤 형태로든 합의를 체결하도록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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