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최대 실적·ESS 매출 비중 30%

북미 ESS 생산능력 내년 70GWh 이상

4분기 매출 10%↑·수익성은 감소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홀랜드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홀랜드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최대 40% 성장 수준으로 높였다. 북미 ESS는 현재 생산능력 기준으로 2028년 물량까지 대부분 주문이 찼다며 ESS 중심 성장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일 올해 매출 목표를 기존 전년 대비 10% 중반~20% 성장에서 북미 생산 보조금을 포함한 매출액 기준 전년 대비 35~40% 성장으로 상향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 25조3190억원에 단순 대입하면 올해 매출 목표는약 34조2000억~35조4000억원으로 높아졌다.

영업이익률을 보조금 포함 기준 한 자릿수 중반으로 맞추고 시설투자를 전년보다 40% 이상 줄이는 목표는 그대로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9조6434억원, 영업이익은 756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59%, 25.7% 늘었다. ESS 매출 비중이 30% 초반까지 확대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대규모 수주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ESS 수주잔고 160GWh…엔비디아 파트너·빅테크 직접 공급 계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정재욱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 기획관리 상무는 “북미 ESS 시장은 수요 성장이 빠르고 비금지외국기관(Non-PFE) 업체들에게 우호적인 정책 요인들로 인해서 현재 북미 현지 생산 셀에 대해 고객들의 니즈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사는 현재 계획된 캐파 기준으로 2028년까지의 물량은 대부분 확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예상 수요가 공급 가능한 캐파를 초과하고 있어 전략적 측면에서 중요도가 높은 과제들을 중심으로 미래 잔여 캐파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도록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말 ESS 수주잔고는 160GWh 수준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처음으로 빅테크향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직접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사업 입지를 강화했다”며 “현재도 다수의 유틸리티 업체 및 하이퍼스케일러들과 신규 프로젝트 공급을 협의하고 있어 4분기에도 추가 수주 모멘텀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9월 국내 배터리 기업 중 유일하게 엔비디아의 ‘DSX Ready BESS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생산능력도 늘린다. 올해 말까지 계획한 북미 ESS 생산능력 50GWh 이상에 파우치 라인 추가 전환과 미시간 랜싱 공장의 신규 각형 라인을 더해 2027년 말 70GWh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국이 8월 행정명령으로 BESS와 인버터 등 전력망 장비의 공급망 안보 기준을 강화한 데 대해 이 부사장은 “이번 조치로 현지 생산 캐파를 보유한 저희와 같은 비금지외국기관 기업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전 사업부 매출 성장…46시리즈 추가 대형 수주 논의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이 부사장은 북미 수요에 대응해 4분기 ESS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약 40% 늘고, 전사 매출도 약 10%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3분기에 반영된 고객사 일회성 물량 보상금 등이 사라지고 혼다 합작법인의 ESS 생산능력 추가 가동으로 초기 고정비가 생긴다며 “4분기 수익성은 일부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실적에 대해서는 ESS의 수주 기반 물량 성장과 46시리즈 신규 판매, 북미 전기차(EV) 생산분 등으로 전 사업부 매출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 수주 확대도 예고했다. 노인학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 기획관리 상무는 “기존 완성차 업체(OEM)부터 EV 스타트업 고객까지 이미 확보된 440GWh 이상의 물량 외에도 현재 다수의 글로벌 OEM들과 수주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의미 있는 규모의 수주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 첫 원통형 생산 거점인 애리조나 공장은 연말까지 46시리즈 라인 가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북미 원통형 생산능력은 올해 10GWh에서 2027년 20GWh 이상으로 늘어난다. 폴란드 공장도 2029년부터 46시리즈를 생산한다. 이 밖에 국내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는 차세대 제품 개발 및 생산 준비를 이어간다.

유럽에서는 산업가속화법(IAA) 수정권고안으로 현지화 요건이 강화되면서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춘 비중국 업체의 수요가 늘 것으로 봤다. 안민규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 기획관리 상무는 “폴란드 법인의 감가상각비가 유의미하게 낮아지고 있어 경쟁사 대비해서도 가격 경쟁력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되,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을 강화해 제한된 자원으로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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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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