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저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
“같은 일 다시 일어나지 않게 신경 쓰겠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그룹 샤이니 민호가 풀코스 마라톤 중 페이스 메이커의 신체적 도움을 받았다는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민호(본명 최민호)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번 마라톤 결과는 저 역시 받아들이지 않고, 이 과정에서 배운 교훈을 잊지 않겠다”며 “수많은 땀방울을 흘려가며 노력하시는 러너분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논란은 민호가 지난 1일 열린 ‘2026 JTBC 서울마라톤’에 참가해 42.195㎞ 풀코스를 3시간00분18초로 완주한 후 빚어졌다.
생애 첫 풀코스 마라톤을 ‘서브 3’에 가까운 기록을 남긴 것이다. 서브3란 풀코스를 3시간 이내(2시간59분59초 이하)에 달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러너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훈장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그러나 마라톤이 끝난 후 온라인에서는 레이스 도중 민호의 페이스메이커로 보이는 인물이 그의 등을 손으로 밀어주는 모습이 확산했다.
페이스메이커는 주자가 목표 기록에 맞춰 일정 호흡과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 발맞춰 돕는 러너다.
이에 스레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일부 이용자는 이러한 행위가 경기 규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느냐는 의문을 표했다. 실제로 세계육상연맹은 기술규칙 제6.3.6항에 조력(Assistance) 금지 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따르면 선수는 경기 중 다른 선수나 외부 사람으로부터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물리적 지원이나 추진력을 받으면 안 된다.
예외적으로 넘어진 선수를 일으켜 세워주는 행위만 허용하며, 이를 위반하면 실격 처리가 될 수 있다.
“연습 때나 했어야” vs “선수도 아닌데…”
온라인에서도 의견 ‘분분’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몇몇 누리꾼은 “연습 때나 해야 할 행동을 대회에서 한 것”, “엄연히 존재하는 규정”, “꼼수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선수도 아닌데 무엇이 불편한가”, “이게 논란거리가 되는 게 논란” 등 과도한 지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와 관련, 민호는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마라톤에서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모든 것이 저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라며 사과문을 올린 것이다.
민호는 “스포츠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크다”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신경 쓰고, 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에 대해선 ▷민호가 단순히 ‘페이스’를 맞춰준 일을 넘어 기록과 결과에 영향을 받을 만큼 도움을 받았는지 ▷해당 포착 장면이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지 ▷세계육상연맹의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는 게 맞는지 등을 놓고 누리꾼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민호가 직접 입을 열고 사과하고 기록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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