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새만금 로봇 팜 팩토리’ 구축 방안 논의…대동·현대차 참석
2027~2031년 총 3000억원 투입 검토…농업로봇 제작·학습·실증 연계
대동그룹, 농업 피지컬 AI 사업 확대…대동기어도 로봇 부품 개발 추진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농기계 업체 대동과 계열사 대동기어가 4일 주식시장에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동그룹이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3000억원 규모의 ‘새만금 로봇 팜 팩토리’ 구축 논의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농업로봇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회의원회관에서는 ‘새만금 로봇 팜 팩토리 추진 간담회’가 열렸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와 김제시가 공동 주관한 행사에는 현대차그룹과 대동그룹,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부, 대학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새만금 일대에 농업로봇의 제작부터 학습, 실증까지 한곳에서 수행하는 산업단지 구축 방안이 제시됐다. 농업에 특화된 로봇을 개발하고 실제 농장에서 작업 데이터를 축적해 상용화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은 전북 김제 새만금 일대 21㏊ 부지에 총 3000억원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2027년부터 2031년까지 국비 1800억원과 지방비 600억원, 민간자본 600억원을 조달하는 구상이다. 세부적으로 무인 로봇 생산시설인 ‘데모 다크팩토리’에 1200억원, ‘로봇팜 데이터 팩토리’에 800억원, 16㏊ 규모 실증단지에 1000억원을 투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대동그룹에서는 정주영 상무가 ‘로봇이 짓는 농업, 로봇팜 팩토리’를 주제로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송호득 상무가 새만금 로봇 생태계 구축 전략을 소개했다. 원유현 대동그룹 부회장도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2월 발표한 새만금 투자계획과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약 9조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시설, 수소 생산시설 등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이번 로봇 팜 팩토리 사업의 기업별 투자 규모나 구체적인 역할 분담은 확정되지 않았다.
대동은 농기계 제조업을 기반으로 AI 트랙터와 농업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2026 대동 테크데이’에서는 AI 트랙터와 자율주행 운반로봇을 선보이고, 농기계 판매 중심에서 데이터와 서비스 기반의 농업 운영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대동기어도 로봇 부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4월 약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전기차 및 로봇 부품 사업을 위한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기존 변속기와 정밀 가공 기술을 활용해 로봇용 감속기와 액추에이터 등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대동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새만급에 지어지는 로봇 팜 팩토리는 로봇만을 이용해서 하우스를 관리하는 첨단 시설이다. 현대차와의 협업 사실이 확인되면서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급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45분 현재 대동기어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대동 역시 17%대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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